놀라운 우영우…에이스토리 주가 어느새 '더블'

기사등록 2022/07/14 05:00:00 최종수정 2022/07/14 07:56:43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흥행에...제작사 에이스토리 주가 두배로

넷플릭스 비영어권 1위 차지…웹툰 연재로 IP 다각화 나서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 열풍이 이어지자 제작사인 에이스토리 주가가 치솟고 있다. 넷플릭스 글로벌에서 비영어권 1위를 차지하는 등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저점 대비 두배 넘게 상승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이스토리는 전 거래일 대비 2150원(7.05%) 오른 3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달 24일 1만605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나 드라마 돌풍에 힘입어 20여일 만에 103.42% 상승했다.

에이스토리 주가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첫 방송일인 지난달 29일 이후부터 치솟기 시작했다. 지난 4~11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 기간 동안 무려 76.12% 올랐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우영우'(박은빈)가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 후 입소문을 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 드라마의 시청률은 첫 회 0.9%로 시작해 2회 1.8%, 3회 4.0%를 기록한 뒤 4회 5.2%로 치솟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는 국내에 이어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넷플릭스의 4~10일 기준 '글로벌 탑10' 순위에서 비영어권 TV프로그램 부문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글로벌 시청자들의 우영우 시청시간은 2395만 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어권 TV프로그램과 직접 비교해도 10위권 안에 드는 수준이다.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해 에이스토리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에이스토리가 자체 IP 라인업을 본격화해 실적 개선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흥행에 따라 에이스토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웹툰으로 만들어 연재에 나설 계획이다. 웹툰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또 에이스토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오는 29일 드라마 '빅마우스'의 방영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에 '모래에도 꽃은 핀다', '유괴의 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즈니스 모델이 자체 IP를 확보해 국내외에 방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중"이라며 "자체 IP 확보 드라마 라인업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ENA 채널과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방영되고 있는데 시청률과 화제성 측면에서 흥행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흥행성을 바탕으로 드라마 IP를 원 소스 멀티유즈(OSMU) 콘텐츠로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콘텐츠 IP의 확장성 측면에 성장성 등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