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경고등'…광주시 "생활방역수칙 준수를"

기사등록 2022/07/13 14:37:02

문영훈 광주시 행정부시장 "재확산 선제 대응"

327개 의료기관, 호흡기환자 진료센터로 지정

161개 의료기관은 원스톱 진료기관으로 운영

[광주=뉴시스] 13일 오후 광주시청사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재유행 대응방안을 발표하는 문영훈 광주시 행정부시장. (사진 =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최근 광주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재유행의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방역 역량 강화에 나선 광주시가 시민들의 자발적 생활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인 문영훈 행정부시장은 13일 오후 시청사 5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월 유행의 정점을 지난 이후 15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지난달 일평균 193명 수준이었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달 12일에는 814명으로 크게 증가하며 재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부시장은 이날 발표된 정부 대응방안에 발맞춰 코로나19 재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부시장은 "델타·오미크론 유행 당시 감염취약시설 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점을 고려,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선제적 감염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정신요양시설 등 고위험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선제 검사를 시행하고, 먹는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처방할 수 있도록 해 중증화율과 사망률을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설 내 방역 인력 교육과 요양시설 현장컨설팅 등을 통해 방역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사부터 처방이 한 곳에서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을 확대·운영하고, 확진자 증가에 대비한 병상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를 위해 327개 의료기관을 호흡기환자 진료센터로 지정하고, 이중 161곳을 원스톱 진료기관으로 운영한다. 확진자의 안정적 치료를 위해 의료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병상 가동률은 38.2%로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급격한 확산에 대비,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호남권역 병상 공동 사용·투석과 분만·소아 환자 등을 위한 특수병상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 내 5803개의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 홍보와 교육, 현장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문 부시장은 "이번 방역조치는 전면적 거리두기 없이 시행하는 만큼 무엇보다 지역 사회와 시민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예방접종과 기본방역 수칙 준수가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역 수단이다. 중증화율과 치명율을 낮추는 예방 접종에 적극 동참해 달라. 마스크 착용·손씻기·주기적인 실내 환기 등 생활속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의료체계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대응 방안은 ▲4차 접종대상자 확대 등 예방접종 권고 ▲국민 참여형 사회적 거리두기 ▲치료제 적극투여 ▲검사부터 치료제 처방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진료기관 확대 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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