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음주운전' 쿠니모토와 계약 해지

기사등록 2022/07/13 15:07:45

지난 8일 새벽 음주운전, 경찰 적발

2018년 K리그 데뷔해 5년째 활약하다 불명예 퇴장

[서울=뉴시스]프로축구 전북 현대 쿠니모토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일본 출신 쿠니모토(25)와 동행을 멈췄다.

전북 구단은 13일 "최근 음주운전을 한 쿠니모토와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쿠니모토는 지난 8일 새벽 전북 완주군 봉동읍의 한 거리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았다가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구단은 사실 확인 후, 프로축구연맹에 통보하며 외부에 공지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쿠니모토에게 60일간 '활동정지' 처분을 내렸다.

'활동정지'는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거나 K리그 가치를 훼손하는 비위 행위에 대해 단시일 내 상벌위원회 심의가 어려운 경우 대상자의 K리그 관련 활동을 60일(최대 90일까지 연장 가능)간 임시로 정지하는 조치다.

이와 별개로 전북 구단은 사안이 명백하고 위중하다고 판단해 계약을 조기에 해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일본에서 촉망받던 유망주였던 쿠니모토는 2018년 경남FC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화려한 발재간과 정교한 패스능력을 겸비해 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부터는 챔피언 전북의 일원이 됐다.

K리그 통산 127경기에서 17골 11도움을 올렸다.

이번 시즌에도 14경기에서 4골 1도움으로 기세를 올렸던 쿠니모토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K리그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북 구단은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죄송하다. 향후 철저한 교육 및 관리를 통해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은 21경기를 치른 현재 11승6무4패(승점 39)로 2위에 있다. 선두 울산 현대(승점 44)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에 핵심 미드필더의 이탈이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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