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021년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곤충사업 규모 전년보다 32억↑…식용, 51.8%↑
곤충업 신고업체 3012곳…전년보다 139곳 증가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지난해 국내 곤충산업 규모가 45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32억원 증가하는 등 해마다 곤충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곤충 생산·가공·유통업을 신고한 농가 및 법인을 대상으로 올해 3~5월 실시됐다. 조사 결과는 곤충산업 육성 정책 수립, 유통 활성화, 홍보·마케팅 등에 활용된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내 곤충산업 규모는 전년(414억원)보다 32억원(7.7%) 증가한 44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345억원이었던 곤충산업 규모는 2018년 357억원, 2019년 405억원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비중을 보면 식용 곤충이 231억원(51.8%)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료용 곤충 109억원(24.4%), 학습·애완 곤충 42억원(9.4%) 순이었다. 기타 곤충은 64억원(14.3%)이다. 전년과 비교해 사료용 곤충은 17.2%, 식용 곤충은 9.0% 늘었다.
곤충별 판매액을 보면 흰점박이꽃무지 166억원, 동애등에 109억원, 갈색거저리 39억원, 장수풍뎅이 28억원, 귀뚜라미 26억원, 사슴벌레 14억원, 누에 등 기타 64억원 등이다.
곤충업을 생산·가공·유통업체는 전년보다 139곳 늘어난 3012곳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744곳, 경북 536곳, 충남 422곳, 전북 342곳 순이다.
사육 곤충 종류별 농가 수를 보면 흰점박이꽃무지 1210곳, 장수풍뎅이 411곳, 갈색거저리 271곳, 귀뚜라미 252곳, 동애등에 224곳, 사슴벌레 130곳, 나비 29곳이다. 사료용 곤충인 동애등에의 경우 전년보다 농가 수가 34.9% 늘었다.
사업 주체별로는 농가형 1820곳(60.5%), 업체형 874곳(29.1%), 법인형 314곳(10.4%)이었다. 영업 형태로는 부업이 1470곳(48.9%), 주업 958곳(31.8%), 겸업 580곳(19.3%)으로 집계됐다.
안형근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장은 "곤충은 식품, 사료, 학습·애완, 화장품,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유망한 생물자원으로 관련 산업의 규모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곤충산업을 차세대 바이오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거점 단지 조성, 유통사업단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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