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한 병에 32억원…NFT 붙여 역대 최고가에 판매

기사등록 2022/07/13 14:56:46 최종수정 2022/07/13 17:30:43

NFT 이미지 부착된 샴페인 32억원에 팔려

구매자는 이탈리아 사업가 겸 투자자 형제

형제 "샴페인 아닌 NFT 가치에 투자한 것"

[서울=뉴시스] 이탈리아 부오노 형제는 지난 8일 대체 불가능 토큰(NFT)가 부착된 샴페인 한 병을 250만 달러(약 32억6000만원)에 구입됐다. 이 샴페인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샴페인이 됐다. (사진= 샴페인 애비뉴 포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2022.07.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이탈리아 투자자 형제가 샴페인 한 병을 32억원이 넘는 금액을 주고 구매해 화제다. 이 샴페인은 대체 불가능 토큰(NFT)을 부착해 세상에서 가장 비싼 샴페인이 됐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암호화폐와 패션 사업에 종사하는 이탈리아 투자자 형제 조반니 부오노와 피에로 부오노는 지난 8일 NFT가 포함된 프랑스 샴페인 브랜드 애비뉴 포치의 '2017 매그넘 2.5'를 250만 달러(약 32억6000만원)에 구매했다.

NFT란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는 디지털화된 수집물이다. 지난해 예술 작가 비플의 디지털 콜라주 작품이 6900만 달러(약 900억원)에 판매된 후 그 인기가 치솟았다. 

구찌, 돌체앤가바나, 루이비통과 같은 명품 브랜드들까지 NFT를 출시하면서 예술·패션계가 모두 시류에 탑승했다.

이탈리아 투자자 형제가 구매한 이 샴페인의 가격도 안에 들어있는 샴페인 자체가 아닌 병 외부에 인쇄된 NFT 이미지의 가치까지 포함해 더해진 것이다.

샴페인 병에는 5개의 NFT가 인쇄되어 있다. 샴페인을 구매하면 NFT의 디지털 소유권도 함께 갖게 된다.

이미지들은 원숭이, 박쥐, 흡혈귀와 같은 만화 캐릭터이다. 이 중 하나는 유명한 NFT 컬렉션인 BAYC 캐릭터이다.

샴페인 애비뉴 포치는 5개의 NFT에 26.22이더리움, 현재 환율로 약 2만8000달러(약 3650만원)의 비용을 지불했다. 원래 가격은 이더리움으로 책정됐으나 최근 암호화폐 변동성 때문에 구매자들은 달러로 결제했다.

주식은 하락하고 암호화폐는 폭락하는 상황에 이 두 명의 투자자는 NFT가 부착된 샴페인에 큰돈을 투자한 것이다.

형제는 패션업계에 종사 중이다. 조바니는 2014년부터 암호화폐에 투자했다.

이 샴페인은 프리미어 크루 포도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그랑크루에 이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의 샴페인이다.

하지만 형제는 "좋은 투자가 될 것"이라며 "샴페인을 마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조바니는 "투자 업계엔 혼란이 많고 매우 빠르게 변화한다"며 "부자들은 재산을 잠시 보관할 곳을 찾고 있는데 NFT가 부착된 샴페인이 그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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