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코로나19로 여행업은 '글로벌 록다운' 상황에 고군분투하며 혼란에 빠졌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사람들은 국내여행으로 시선을 돌렸고, 글로벌 여행 플랫폼 대신 로컬 플랫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유명 관광지가 아닌 '핫플에서의 인증샷'을 원하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가 여행 소비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경험과 가치를 구매하는 이들은 지속가능한 여행을 고민하고 있다.
화상회의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줌으로 랜선 여행을 떠났으며, 원격근무가 일상이 되고 휴양지로 업무공간을 옮기는 워케이션이 주목받았다.
국내외에 수많은 여행 스타트업들의 등장은 전염병에도 여행을 향한 인류의 욕구는 줄어들지 않음을 보여줬다.
여행 비즈니스 전문 강사이자 여행 인플루언서인 저자는 책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미래의창)에서 여행업의 3가지 이슈를 소개한다.
첫 번째는 트래블테크다. 핀테크,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VR/AR),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머신러닝 등 IT 기술들이 여행업에 투입되며 디지털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일상에 밀착된 이동(모빌리티)을 기반으로 커머스, 금융 등 복합 기능을 탑재한 슈퍼앱들이 출현하고 있다.
다음은 크리에이터 경제다.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가'보다 '누가 어떤 여행을 경험하는가'가 여행 콘텐츠 소비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됐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자유 여행자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크리에이터들은 창의적이고 재기발랄한 콘텐츠로 여행 시장에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고 있다.
마지막 이슈는 지속가능한 여행이다. 몰려드는 관광객에 몸살을 앓으며 환경오염, 공해, 교통체증 등 부작용에 시달리던 지역과 그 주민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뜻밖의 전환점을 맞았다.
가치를 중요시하는 MZ세대의 부상과 함께 에코 투어리즘, 제로 웨이스트 여행, 저탄소 여행 등 관련 키워드들이 화제에 오르며 숙박과 항공을 비롯한 여행업 전반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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