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토론회 세 결집'에 "정치적 해석 오해"

기사등록 2022/07/12 13:28:42 최종수정 2022/07/12 13:37:41

"1997년·2008년보다 심각…지금부터 준비해야"

尹 지지율 30%대에 "개혁 동력 떨어질까 우려"

이준석 거취에 "침묵하는 사람 뭘 하라는 건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2소회의실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 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하지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자신이 주도하는 민·당·정 토론회가 당권을 위한 세 결집 신호탄이라는 해석에 대해 "한 달 전부터 모든 시리즈를 기획했다. 앞으로 4주에 걸쳐 할 것이기 때문에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 첫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정치적으로 어떤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경제위기가 정말 심각하게 다가오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1997년 IMF나 2008년 금융위기보다 훨씬 심각하다. 그때는 금융 관련 재정위기였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이 축소되고 근원적인 인플레이션까지 겹쳤다"며 "이번이 훨씬 더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법을 찾고자 여러 토론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아마 가을 정도에 극심한 고통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 우리 경제가 그렇게 되지 않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8월 말 취임 100일 정도까지는 아젠다세팅을 해야 앞으로 5년, 짧게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는 질문에 "110대 국정과제가 대부분 개혁과제인데, 개혁 동력이 떨어질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토론회를 통해 서민경제를 제대로 살리고자 하는 목적이 그대로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안 의원은 낮은 지지율로 개혁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정치적인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 정치적인 해석이 아니다"라며 "지금 경제문제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여야를 떠나 죽고사는 문제"라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또 세를 결집한다는 해석에 "이 기획을 발표한 건 윤리위 결정 훨씬 전"이라며 "많은 분들 섭외와 시간 약속을 위해서는 한 달 전부터 기획해야 한다. 매주 4주에 걸쳐 하는 만큼 훨씬 이전부터 준비했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2소회의실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 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2. photo@newsis.com
안 의원은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징계받은 뒤 침묵하는 이준석 대표의 거취를 묻는 말에 "침묵하는 사람에 대해 제가 무얼 어떻게 하라는 건가"라고 말했다.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유력한 당권 주자로 거론된다는 질문에는 "모든 사람들이 대표가 궐위가 아닌 사고라고 공감했고,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정리해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원 구성을 빨리하고 여러 다가오는 경제위기에 대해 정부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야당을 설득해 정기국회를 헤쳐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 친윤계 의원들이 결집한 가운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장제원 의원은 불참했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의원들 단체방에 토론회를 공지했다. 특정해서 와달라고 부탁드린 분은 지도부 몇 분밖에 없다"고 답했다.

한편, 안 의원은 권 직무대행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데에 대해선 "당연히 추천했던 분들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최고위원 2명, 조강특위 2명, 대변인 및 부대변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까지 합의된 대로 약속을 지키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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