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의 아픈흔적 애기섬, 창작발레로 찾아온다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 부안군이 ‘시월,애기섬’을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에 부안예술회관 2층 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애기섬'은 74년 전인 1948년 여수 순천을 중심으로 한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채 아픈 흔적으로 남아있는 여순사건을 발레로 제작한 공연이다.
해방 이후 극도로 불안한 좌와 우의 이념적 갈등 속에서 수많은 희생자를 낸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을 지역사회와 함께 이해하고 공감하며 화해와 치유를 위한 바람으로 기획됐다.
여수에 주둔한 국군 제14연대 병사들이 제주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며 봉기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는 이들이 서로를 향해 칼날을 겨누면서 크나큰 소용돌이에 휘말린다는 내용이다.
김하정 감독의 안무에 국립발레단 주역 출신의 발레리노 윤전일, 현대무용계 스타로 손꼽히는 안남근, 발레리나 황수진 등이 출연하여 창작안무와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의 일환이다.
공연단체인 나라발레씨어터는 지난 2014년 창단된 단체로 창작발레 ‘두리의 비상’, ‘데미안’, ‘흑두루미의 꿈’, ‘윤동주 100년의 기억’ 등 다양한 지역 소재의 작품을 창작해 선보이고 있다.
티켓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와 부안예술회관에서 15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 진행되며, 관람료는 전석 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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