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연구기관에 한국역학회 선정해 7월부터 조사
"이번주부터 표본 선정…1차 조사결과 9월초 발표"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전국 단위 대규모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의 주관연구기관으로 한국역학회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주관연구기관 선정은 일반 경쟁을 통해 이뤄졌으며 지난 5일 계약 체결에 따라 7월부터 본격적으로 조사가 시작한다.
이번 조사는 질병관리청과 한국역학회, 17개 지자체 및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 책임대학 등 지역사회 관계기관이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주민 1만명을 대상으로 수행한다. 조사 대상자는 인구통계학적 대표성을 위해 표본추출에 의해 무작위로 선정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코로나19의 자연감염으로 생성된 항체를 검사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기확진력, 예방접종력, 기저질환력도 함께 조사할 계획이다.
선정된 대상자에게 조사 안내문, 설명서 등을 우편을 통해 발송할 계획이며, 동의 절차를 거쳐 검체 수집 및 분석이 진행된다.
김성순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주부터 표본 지점을 선정하고 설명서와 안내문이 발송될 예정"이라며 "본격적인 검체 수집은 8월부터로 예상하고 3주 정도 간 검체가 분석돼 1차 조사결과는 9월 초에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조사가 연내에 2번 더 있다"며 "10월과 12월에 검체 분석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확산 상황을 고려해서 유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항체양성률 조사는 총 3차례에 걸쳐 전체 3만명 규모로 실시된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정확한 감염자 규모 및 미확진 감염자 규모를 파악하고 지역, 연령, 성별에 따른 위험요소를 분석한다.
분석한 자료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대책 수립, 미래 병원 수요 예측, 감염취약집단에 대한 효율적 관리 방안 수립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새로운 변이의 확산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정확한 감염 규모 파악이 가능할 것이며 변이에 대한 방역 대책 수립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대상자로 선정된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순영 한국역학회장은 "국가 최초의 대규모 항체조사 사업을 수행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역사회건강조사 등 유사 사업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지역 책임대학 및 보건소 등 다학제 연구진과 함께 신속하게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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