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의 3배 가까운 규모…55일 만에 3만명대
해외유입 260명 5개월 만 최다…53% 아시아
위중증 74명·사망 7명…재택치료자 11만명대
정부·당국, 내일 여름철 재유행 대응방안 발표
신규 확진자가 3만명 이상으로 나타난 건 지난 5월18일(3만1341명) 이후 55일 만이다. 전주 대비 확진자가 2배 이상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도 이어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7360명 늘어 누적 1856만1861명이다.
일일 확진자 수는 전날(1만2693명)의 약 3배 규모로 늘었다. 일주일 전인 지난 5일 1만8417명과 비교해보면 1만9213명 증가해 확진자가 2배 가량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을 보였다.
최근 4주간 화요일 기준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6월21일 9303명→6월28일 9894명→7월5일 1만8147명→7월12일 3만7360명으로 2주 연속 2배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2만918.9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1만306명, 서울 9412명, 인천 1917명 등 수도권에서 2만1635명(57.9%)이 감염됐다.
비수도권에서는 1만5709명(42.1%)이 발생했다. 부산 2669명, 경남 2106명, 대구 1433명, 충남 1289명, 경북 1162명, 울산 1001명, 전북 991명, 충북 977명, 대전 914명, 강원 889명, 전남 754명, 광주 662명, 제주 542명, 세종 320명 등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만7100명이다. 이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4462명(12.0%)이다.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은 9034명(24.4%)으로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260명으로 2월4일 460명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이 중 16명은 공항·항만 등 검역 단계에서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176명(67.7%)은 내국인, 84명(32.3%)은 외국인이다. 유입국가는 아시아가 138명(53.1%)으로 가장 많고 유럽이 72명(27.7%), 미주 39명(15%) 순이다.
사망자는 7명 발생해 6일 만에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누적 사망자는 2만4668명이며 전체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치명률은 0.13%다. 사망자 7명 중 6명(85.7%)은 60세 이상 고령자로, 30대 확진자 1명도 숨졌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전국의 위중증 병상은 1466개가 있으며 중환자실 가동률은 9.5%로 10%에 육박했다. 수도권 가동률은 8.8%, 비수도권 가동률은 12.1%다. 감염병전담병원 중등증 병상은 1948개가 남았으며 가동률은 14.6%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11만6563명이다. 재택치료자 수는 지난달 28일 3만9193명 최저를 기록한 후 꾸준히 늘어나는 모양새다 전날 3만1199명이 신규 재택치료자로 배정받았고 의료기관 모니터링이 필요한 집중관리군은 4428명이다.
재택치료 집중관리군 관리의료기관은 전국에 836개, 24시간 운영되는 의료상담센터는 206개다.
유증상자와 확진자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1만2916개가 있다. 이 중 검사와 진료, 치료제 처방까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6330개다.
정부는 오는 13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여름철 재유행 대응 방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감염병 자문위)는 지난 11일 오후 7시30분 화상으로 첫 회의를 열고 유행 추이를 평가하고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여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기석 감염병 자문위원장(한림대성심병원 교수)은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는 여름철 재유행이 예측되는 상황"이라며 "면역 회피가 강한 BA.5 변이가 확산하고 있어 유행 증가세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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