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과 교육행정 시민의 뜻 따라 운영될 수 있도록 감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위해 자매도시 활용할 것"
광역의원 전담 보좌관제·후원제 운영 제안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9대 부산시의회는 개원 즉시 '포스트코로나민생특별위원회(민생특위)'를 가동하겠습니다. 민생특위에서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금리를 다만 0.5~1%라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습니다."
지난 5일 부산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안성민(4선·영도1) 시의원은 6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거듭 민생 경제 안정을 강조하며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부산의 기초생활수급자가 30%나 증가, 20만명이 넘었다"며 "어려움에 처한 민생을 구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자금 확보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부산시의 예산을 보관하는 주금고와 부금고를 지정할 때 시중의 금리보다 더 낮은 금리로 지역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이 대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안 의장은 "이전에도 이같은 방법으로 시중보다 0.5~1% 낮은 금리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은행과 협상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면서 "또 부산경제진흥원과 신용보증재단 등에서 소상공인에게 5000만원 한도로 자금을 빌려주고 5년 거치로 갚는 정책을 확대하는 것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지역은 박형준 시장을 필두로 국민의힘이 시의회 47석 중 45석을 차지하며 완승을 거뒀다. 이에 시정에 대한 견제가 약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안 의장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시정과 교육행정이 시민의 뜻에 따라 운영될 수 있도록 날카로운 비판과 견제에 주저하지 않겠다"면서 "만약 박 시장이 국민의힘 당리당략을 위해 움직인다면 지난 민주당 시의회보다 더욱 매섭게 견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 의장은 부·울·경 메가시티와 지역균형발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입법기관인 국회를 두드리는 것은 시보다 시의회가 접근하기 빠르다고 본다. 시가 못하는 일은 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시와 국회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면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시의회는 자매도시를 맺은 곳을 상대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여 엑스포 유치의 전진기지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의장은 이번 9대 부산시의회 전반기를 이끌면서 '배려'와 '존중'이 있는 의정을 꾸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안 의장은 "배려와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 사회 시스템이 작동된다. 이번 시의회 상임위 구성에서도 아무 잡음 없이 마무리 됐던 것은 재선의원들은 초선의원들을 배려하고, 초선의원들은 재선의원들을 존중하며 원칙에 따라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시의원에 대해 그는 "젊고 능력있는 민주당 시의원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배려·존중하고, 상임위와 의정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의장은 시의회 의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광역의원 전담 보좌관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안 의장은 이를 통해 광역의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지역 인재들과 정치 신인들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행 지방자치법이 보장하는 정책지원으로는 의원 역량을 강화하는데 한계가 있다. 광역의원들도 후원금을 모아 보좌관들을 채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대한민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가 소집되면 정식으로 제안하고, 관련 법이 개정되도록 국회와 정부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 의장은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해서 전후방 산업이 같이 발전하면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장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자리 잡았지만 전후방 산업으로 충분히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오페라하우스 계획이 마련될 때도 관련 산업 육성을 함께 검토 하지 않으면 건립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었다. 지금이라도 지역 대학에선 오페라 산업 관련 인재들을 육성하고, 시는 오페라단과 관련 산업들을 유치해 전방위적 오페라 산업육성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은
1962년 부산 영도구에서 태어난 안성민 의장은 혜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부산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김형오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4년 재보궐 선거, 제 4·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부산시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시의원 4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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