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여성집에 무단침입 방화 후 극단선택 50대 경찰 수사

기사등록 2022/07/11 09:00:21 최종수정 2022/07/11 09:04:43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사진은 부천소방서 제공)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지인 여성의 집에 무단 침입해 방화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5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1일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39분께 시흥시 정왕동 도로변에 정차 중인 차량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차량안에는 A(50대)씨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20분께 부천시 소사본동의 한 빌라 2층에서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린 뒤 불이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2층서 거주자 B(40대·여)씨가 계단에 쓰러진 것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B씨는 팔과 다리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이 불로 입주민 15명이 대피했으며 불은 오후 11시 38분쯤 꺼졌다.

B씨는 "술에 취해 집 거실에 누워 있었는데, 지인 A씨가 집에 침입해 이불을 덮어 폭행한 뒤 불을 지르고 도망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차량 번호 등을 토대로 A씨가 전날 B씨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도주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는 지인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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