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40여일만에 1000만개 판매…블랙푸드 돌풍 일으켜
창립 44주년 된 푸르밀, 건강한 먹거리 선보이는데 주력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최근 유통가의 핫 키워드는 단연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세대)'이다. 할매니얼이란 2030세대에 스며든 어르신 감성이나 상품 트렌드를 일컫는 신조어다. 자극적인 맛 대신 은은하고 고소한 맛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며 이런 용어까지 생겼다.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할매니얼 음식 중 하나는 검은콩이다. 검은콩은 성인병 예방, 다이어트, 시력 회복, 피부 미용, 항암 작용, 탈모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며 건강에 좋은 블랙푸드의 대표 주자가 되고 있다.
이 할매니얼 트렌드와 맞물려 최근 주목받는 제품이 하나 있다. 2003년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선보인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가 주인공이다.
순수 100% 국내산 검은콩(약콩-쥐눈이콩)을 사용한 웰빙 제품으로 오곡분말을 함유해 고소하고 묵직한 맛을 갖는 프리미엄 가공유다.
◆블랙푸드 돌풍 일으킨 푸르밀…출시 40여일만에 1000만개 판매 돌파
푸르밀이 선보인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는 출시 초기부터 블랙푸드 돌풍을 일으켰다. 일일이 직접 요리해 섭취하기에는 번거로움이 많았던 검은콩과 우유를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우유는 희다'라는 고정관념을 깬 것도 화제였다. 검은콩을 갈아 넣어 색깔이 검은 우유는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흰 우유 특유의 비린 맛이 없애고 고소하고 담백한 풍미를 더하자 불티나게 팔렸다.
출시 40여일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고 월 매출 20억원, 하루 평균 53만개 판매 등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는 일명 '검은콩 대란'을 일으켰다.
푸르밀은 이때 공장을 24시간 가동했지만 생산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을 맞았다. 공급 대비 수요가 높자 대리점에 공급량을 배정해 판매했고, 검은 콩 제품이 인기를 끌자 경쟁사들도 검은콩을 활용한 미투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창립 44주년 푸르밀, 건강한 먹거리 선보이는데 주력
올해로 창립 44주년을 맞은 푸르밀은 '비피더스',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가나 초코우유' 등 건강한 먹거리를 선보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매일 아침 손쉽게 마실 수 있는 식사 대용 곡물 가공유의 라인업을 계속 늘리고 있다.
'아침한끼 곡물우유'와 '통째로 갈아만든 아몬드우유', '꿀이 든 미숫가루우유', '보리우유'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는 RTD(ready-to-drink) 음료 제품인 '마리아라떼'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커피와 맛과 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카페베네 바리스타가 엄선한 최고급 원두와 참숯 직화 로스팅 기법을 활용한 프리미엄 컵 커피다.
마리아라떼는 대용량 선호 트렌드를 반영했고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여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장인들에게 출근길 데일리 커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푸르밀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고객 니즈에 맞는 제품, 나아가 꼭 먹어보고 싶은 제품을 만드는 데 총력전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