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2500원짜리 자장면집 있다, 도 평균은 6250원

기사등록 2022/07/07 16:37:16

제주도내 물가안정 기여 '착한가격업소' 226곳

3000원 비빔밥·5000원 미용실 등

도, 기존 지원 외 ‘재료비 지원’ 등도 검토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물가 상승의 와중에도 ‘착한 가격’을 유지하는 제주지역 착한가격업소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착한가격업소는 226개소다. 2018년 125개소를 시작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재지정 9개소를 포함, 35개소가 새로 지정됐다.

착한가격업소는 재료비 상승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저렴한 가격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소 중 제주도가 선정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착한가격업소 선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규정에 따라 선정된다.

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된 착한가격업소를 보면 제주시 노형동 황궁쟁반 탐라원은 자장면이 1그릇에 2500원이고 짬뽕이 3500원이다. 서귀포시 소재 금복식당은 비빔밥이 3000원이고, 카페꿀맛은 아메리카노 한 컵이 2000원이다. 5000원짜리 김치·된장찌개를 비롯해 커트가 5000원인 미용실도 있다.

제주지역 외식비 평균가격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도가 파악한 6월 말 기준 외식비 평균가격은 자장면 6250원, 비빔밥 8500원, 김치찌개는 8125원이다. 김밥은 한 줄에 2750원, 삼계탕 1만3250원 등이다.

착한가격업소는 민간평가단의 가격·위생·청결·서비스·만족도 현장 평가 등을 통해 정해진다. 여기에 과태료 체납 여부 등도 평가 대상이다. 선정된 다음에도 모니터단이 운영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되면 2년 동안 상수도 사용료, 해충방역, 전기요금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도는 착한가격업소들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재료비 등에 대한 신규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체감물가 안정에 기여하도록 착한가격업소 홍보 및 발굴에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내 착한가격업소 중 2020년 이후 지금까지 42곳의 지정이 취소됐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인한 휴·폐업 13개소, 가격 인상 8개소, 자진철회 12개소, 기타 사유 9개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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