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주로 도주…추가 범행 준비 안 됐다고 판단"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사건의 용의자인 로버트 E. 크리모 3세(21)는 경찰 조사에서 시카고 외곽 하이랜드파크의 한 건물 옥상에서 총기를 난사한 뒤 위스콘신주로 도주했다.
크리스토퍼 코벨리 레이크카운티 중범죄 태스크포스(TF) 대변인은 "용의자는 위스콘신주에서 또 다른 범행을 감행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판단해 다시 일리노이주로 돌아가다 체포됐다"고 밝혔다.
코벨리 대변인은 "용의자가 사전에 위스콘신주에서 또 다른 범행을 계획한 것 같지는 않다"며 "위스콘신에서 열린 또 다른 기념행사를 보고 충동적으로 총격을 가할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범인은 일리노이주에서 범행에 사용한 반자동 소총을 버렸지만 그는 비슷한 소총과 60발을 더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위스콘신주 미들턴에서 크리모가 사용하던 휴대폰을 발견했다. 미들턴은 그가 범행을 저지른 장소인 시카고 교외 하이랜드파크에서 217㎞ 떨어져 있다.
크리모는 하아랜드파크 건물 옥상에서 총기를 난사한 후 여장으로 대피 인파에 섞여 도주하면서 경찰의 초기 검거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사망자 7명 외에 수십 명의 부상자를 냈고,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던 미국 전역에 충격을 안겼다. 코벨리 대변인은 부상자 중 일부는 중태로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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