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선호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여행시기를 미루던 경향이 짙었던 전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오미크론 변이(BA.5)가 우세종화될 것이란 우려도 고려된 여행 패턴으로 해석된다.
6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여름철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국내 관광객 100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행시기를 7월로 선택한 비율은 30.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4.2%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다만 여전히 8월을 선택한 비율이 69.7%로 월등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행 시기를 미루지 않고 계획대로 여행하려는 관광객들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계획에 변화가 생겼다고 응답한 비중도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상 체류기간(43.9% → 20.2%), 예상 참여활동(36.4% → 20.6%), 예상 방문지(35.2% → 20.6%) 등 모든 항목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현재와 같은 코로나19 상황(거리두기 해제, 국가별 무격리 입국 등)에서 선호하는 여행은 ‘제주여행’이 46.8%로 ‘해외여행’ 29.4%보다 약 17%p 높았다.
아울러 내년 여름시즌에 해외여행이 코로나19 이전처럼 자유로워진다면 ‘내년까지는 제주를 우선적으로 여행할 것이다’가 42.2%로 ‘해외여행을 우선적으로 할 것이다’ 20.1%보다 두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제주여행의 예상 체류기간은 평균 3.82일, 1인당 지출 비용(항공료 제외)은 평균 48만3655원, 동반 인원수는 평균 3.08명으로 나타났다. 동반인은 ‘가족/친지’(69.5%)가 ‘친구/연인’(24.9%), ‘혼자’(6.9%), ’직장동료‘(1.4%) 등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제주관광공사 데이터R&D그룹 관계자는 "위드코로나와 함께 제주여행에 대한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더라도 제주여행에 대한 선호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추적조사를 통해 여행계획과 여행행동에 대한 차이를 분석해, 변화하는 제주여행 트랜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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