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환자 작년의 4배↑

기사등록 2022/07/04 15:50:05 최종수정 2022/07/05 07:40:19

청주 70대 온열질환 의심 증상 호소…끝내 숨져

3일 기준 도내 온열질환자 수 17명…환자 속출

"수분·염분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 자제해야"

뉴시스DB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 청주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전 5시께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한 재택에서 온열질환 의심 증상을 호소한 A(79)씨가 도내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끝내 숨졌다.

보건당국은 A씨의 사인을 열사병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5월20일부터 전날까지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현재 도내 온열질환자 수는 모두 1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명)보다 14명 늘었다.

지역별로는 제천 5명, 청주 4명, 괴산 3명, 진천·음성 각 2명, 충주 1명 등이다.

현재 충북지역은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보은을 제외한 도내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33도 이상이면 폭염주의보다.

폭염 특보가 발효된 전날 충주의 한 군부대에선 오전 10시께 실외 작업을 하던 20대 장병이 온열질환 증상을 호소, 병원으로 옮겨졌고, 지난 2일 오후 2시께 괴산에서 밭일을 하던 40대 남성은 열사병으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열사병 등 온열질환은 여름철 폭염이 지속될 때 우리 몸의 체온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어지럼증, 호흡곤란, 발열, 구토,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을 동반해 심하면 목숨을 잃는다.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외출 시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며,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

기상청은 당분간 더위가 지속되고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인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도내 전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서 체고체감온도가 33~35도 매우 무덥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청주의 최저기온은 오전 5시12분에 기록된 24.6도, 최고기온은 오후 3시11분 33.4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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