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팀 평균자책점 1.83의 굳건한 마운드
어느덧 선두 SSG와 1.5경기차
9개 구단의 경계 대상으로 자리매김한 이정후는 이 기간 동안 타율 0.176(17타수 3안타)로 주춤했고, 한 방을 책임져야 할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여전히 2군에 머물러있다.
다양한 공격 지표를 고려해야겠지만, 이 정도 타율로는 호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일반적이다. 오히려 연패에 빠지지 않으면 다행스러운 쪽에 좀 더 가깝다.
하지만 키움의 지난주는 달랐다. 오히려 6경기를 모두 쓸어담으면서 자신들의 올 시즌 연승 행진을 8경기로 늘렸다.
팀타율 꼴찌를 상쇄한 것은 물샐틈없는 마운드였다.
키움 투수진은 지난주 평균자책점 1.83으로 LG 트윈스(1.75)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1.06에 불과했다.
연승이 길어질수록 그만큼 필승조의 피로도가 쌓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난주만 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니다.
마무리 투수 문성현만 4경기에서 4이닝을 던졌을 뿐 또 다른 불펜 자원인 김재웅과 김태훈, 이승호는 세 경기에서 3이닝을 투구했다. 세 선수 모두 정확히 경기당 1이닝씩만 소화했다.
부임 2년차인 홍원기 감독은 "지난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된다"는 원칙 아래 선수들의 체력을 철저히 관리 중이다.
홍원기표 관리 야구는 선발 투수들에게도 해당된다. 이미 안우진과 요키시는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시기에 열흘 간 휴식을 받아 재충전을 마쳤다.
중하위권이라는 시즌 전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1위 SSG 랜더스(50승3무25패)에 1.5경기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는 키움(50승1무28패)은 이번 주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잘 막고, 칠 때는 치는 키움의 기세가 전반기 막판 선두 싸움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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