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주파수 추가할당, LGU+ 4년 숙원 푸나

기사등록 2022/07/01 15:39:20

4일 접수 마감…SKT·KT 비인접대역이라 참여 유인 적어

LGU+ 낙찰시 경쟁사와 동등한 100㎒폭 보유…품질제고

4년 늦지만…100㎒폭 확보에 3사 중 가장 적은 비용 지불

[서울=뉴시스]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 부문장(가운데)이 강원도 동해시 어달동 기지국, 중계기 등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5G 주파수 20㎒폭 추가 할당 신청 마감일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할당은 LG유플러스 요청에 따른 것으로 단독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보다 주파수 보유량이 20㎒ 적어 비슷한 수준의 품질 확보를 위해서는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SK텔레콤과 KT는 추가 기술 투자가 있어야 이용할 수 있어 상황이 다르다.

양사가 참여하지 않을 경우 LG유플러스는 최저경쟁가격으로 이 대역을 확보하게 된다.

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4일까지 3.4~3.42㎓ 대역 주파수 추가 할당을 위한 신청서를 받는다.

과기정통부는 할당 신청법인을 대상으로 할당신청 적격여부 심사를 거쳐 이달 중 할당대상 법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주파수 이용기간은 주파수 할당일인 11월1일부터 기존에 5G 주파수의 이용 종료 시점인 2028년 11월30일까지다.

이번 주파수 할당은 LG유플러스 요청에 따른 것으로 2018년 첫 5G 주파수 경매 당시 경쟁사보다 20㎒폭 적게 가져가면서 상용화 4년여 동안 경쟁사 대비 품질에서 뒤쳐졌다.

당초 과기정통부는 300㎒폭(3.4~3.7㎓)을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공공 주파수와 간섭 우려가 있어 이번 대역을 제외한 280㎒폭(3.42~3.7㎓)만 경매에 내놨다. 이때 SK텔레콤과 KT는 100㎒폭을 확보했지만 LG유플러스는 80㎒만 가져갔다. 대신 차후 이 대역이 경매에 나올 것을 예상하고 위치를 옆자리로 선택했다.

SK텔레콤과 KT 입장에선 이번 할당이 불편하다. 앞선 경매에서 LG유플러스가 주파수를 덜 가져간 것인데 이제 와서 한 사업자만 가져갈 수 있는 주파수를 내놓는 것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이유다. 또 위치가 절대적으로 LG유플러스에만 유리해 100㎒를 확보한 SK텔레콤과 KT는 시기상 당장 가져갈 유인이 없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2018년 5G 주파수 3.5㎓ 대역 경매  결과.(사진=과기정통부 제공) 2022.6.2 *재판매 및 DB 금지


할당은 경매로 진행하지만 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 참여하면 심사를 통한 정부 산정 대가 할당으로 전환된다. 대가는 최저경쟁가격 1512억원이 된다. 최저경쟁가격은 2018년 할당한 5G 주파수(3.42~3.7㎓대역, 280㎒폭)의 1단계 경매 낙찰가와 가치 상승요인 등이 반영됐다.

당시 경매는 2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1단계에서는 주파수 폭을, 2단계에서는 위치를 결정했다. 1단계에서 SK텔레콤과 KT는 각각 9680억원에 100㎒폭을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8095억원에 80㎒폭을 확보했다.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에서는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확장 가능성을 가진 위치(3.6~3.7GHz)를 선택하면서 2505억원을 지불했다. 이로 인해 가장 많은 비용을 썼다. KT는 확장이 불가능한 중간 대역을 선택, 위치 비용을 내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대역을 염두에 두고 위치를 선택해 351억원을 썼다.

이번에 LG유플러스 홀로 신청서를 낸다면 최종적으로는 경쟁사와 동일한 100㎒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확보하게 된다. 현재 3사가 보유한 주파수 할당 대가는 SK텔레콤이 1조2185억원, KT 9680억원, LG유플러스 8099억원이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가 단독 입찰로 주파수를 가져가면 9607억원의 비용을 들이게 된다.

만약 SK텔레콤과 KT가 참여하면 경매는 '혼합 방식'으로 이뤄진다. 1단계 다중라운드 오름입찰(50라운드)로 진행하다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2단계 최고가 밀봉입찰로 낙찰자를 정한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가 이번 대역을 활용하려면 추가 투자 비용이 수반된다"며 "LG유플러스는 인접 대역이라 큰 투자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입작이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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