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상생 전례 무시 처사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 중구의회가 전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여야간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의장단을 독식하려 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중구의원들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 여당의 의장단 독식으로 인해 결국 개원을 하지 못하고 파행을 초래한 점 구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 출범한 제8대 중구의회는 지금껏 지켜져 왔던 협치와 상생의 전례를 무시한 6대 4로 다수 의석을 차지한 국민의힘이 의장과 부의장 등 의장단을 독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 의원은 "국민의힘은 의장단 독식은 물론 복지건설위원장직만 야당에 주겠다는 엄포를 놓기도 했다"며 "상생의 정신은 온데간데 없고 오직 의장단의 잿밥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해 초 32년만에 지방자치법이 개정돼 중앙정치의 하수인 신세였던 기초의회의 권한과 역할이 대폭 강화돼 생활정치의 기대가 높아진 상황에도 불구 또다시 국회의원의 입김과 거대 정당의 당명 아래 지방 기초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회 구성 절차까지 좌지우지 하는 것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개원식은 국민의힘 의원 6명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6·1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 구성되는 울산 중구의회는 '여대야소(與大野小)' 구도다. 4년 전 두 곳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우세를 보였던 의석 구조가 이번엔 반대로 국민의힘 우세로 뒤바뀐 상황이다.
제8대 중구의회 10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6석, 더불어민주당이 4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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