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용산, 서울역, 수색 차량기지까지 23.6㎞
전 구간 고속철도 전용선 구축…운행시간 단축
부산 '하단~녹산선'은 종전 예타 탈락 후 재기획
을숙도~녹산국가산업단지까지 13.47㎞ 연결
김해공항~대동 확장, 출퇴근 '도로 용량 초과
6∼8차로 확장시 교통체증 해소…인구 19% 증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국토교통부는 30일 ▲수색~광명 고속철도 건설사업과 ▲부산도시철도(하단~녹산선) 건설사업 ▲중앙고속도로(김해공항~대동 구간) 확장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우선 수색~광명 고속철도 건설사업은 광명에서 용산, 서울역을 거쳐 수색차량기지까지 총 23.6㎞ 구간의 고속철도 전용선을 지하에 건설하는 사업으로 연장 23.6㎞, 사업비는 2조4823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지난 16년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된 후 사업을 구체화되면서 예타를 통과했다
당초 서울~광명 구간은 고속철도(KTX)와 화물차, 전동차 등 다수의 열차가 운행돼 고속철도로서의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선로용량 부족 등의 문제가 빈번했다.
이번 사업이 추진되면서 모든 구간이 고속철도 전용선으로 구축돼 서울과 용산에서 출발하는 모든 고속철도의 운행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서울에서 광명까지 기존 14.5분에서 9.5분으로 단축되고, 행신~서울~광명은 41분에서 21.5분으로 소요시간이 줄어든다.
또한 서울(용산)~광명 KTX 운행이 현재 1일 120회에서 오는 29년 기준 1일 180회로 60회 증가한다.
국토부는 KTX와 GTX, 광역철도, 도시철도 등 유기적으로 연계돼 철도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도록 올 하반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내년부터 기본, 실시설계를 거쳐 25년 착공할 계획이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예타 통과로 경부고속철도의 마지막 구간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추진 중인 광명~평택 2복선화,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과 연계해 완벽한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하단~녹산선' 건설사업은 현재 건설 공사를 진행 중인 '사상~하단선(부산 사상구 괘법동~사하구 하단동)' 6.9㎞의 연장 사업으로 하단역을 시점으로 을숙도와 명지국제신도시를 거쳐 녹산국가산업단지까지 13.47㎞(정거장 11개소, 총 사업비 1조1265억원)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앞서 '하단~녹산선'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았으나, 아쉽게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정거장 2개소 제외, 종점부 연장 일부 축소(0.93㎞) 등 경제성 확보를 위해 사업을 재기획한 결과 20년 10월 예타에 신청한 결과 이번에 통과했다.
백승근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은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대중교통 여건이 열악한 서부산권의 극심한 출퇴근길 교통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기본계획 수립 등 관련 후속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앙고속도로 김해공항~대동 구간 확장사업은 출퇴근 시간 교통량이 상시 도로 용량을 초과해 도로 서비스 수준이 매우 낮은 D~F 수준이다. 화물차의 비율도 높아 낮 시간에도 정체로 인한 불편이 지속되는 구간이다.
특히 초정IC∼대동IC 약 2.5㎞ 구간은 교통량 증가에 따른 임시대책으로 갓길을 가변차로로 활용하는 등의 ‘갓길차로제’를 지난 2008년부터 시행 중이지만 대피 공간 부족으로 2차 사고 등의 위험으로부터 취약한 상황이다.
이 구간이 6∼8차로로 확장되면 교통체증 해소와 함께 화물 운송 등 물류 경쟁력 강화와 부산 신항만 등 대규모 개발계획으로 인한 교통수요에 대응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사업구간 확장으로 김해공항까지 3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인구가 19% 증가해 의료시설, 공연·문화시설 등 주요 서비스 시설 영향권 확대도 기대된다.
이윤상 국토부 도로국장은 "도로의 갓길은 사고 발생 시 긴급차량 등의 통행을 위해 필요한 공간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적정 차로 수를 확보해 도로 안전성을 회복시킬 것”이라며 "이르면 ’26년 착공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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