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등대]서해 관문 지키는 '대천항 방파제 등대' 선정

기사등록 2022/06/30 11:00:00

매일 밤 6초마다 한 번씩 붉은색 불빛 깜빡

[서울=뉴시스] 이달의 등대 포스터.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7월 등대로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대천항 방파제 등대'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등대는 매일 밤 6초마다 한 번씩 붉은색 불빛을 깜빡이며 대천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2001년 12월에 처음으로 불을 밝힌 대천항 방파제 등대는 빨간색 등탑이 푸른 바다와 함께 낭만적인 풍경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등대 가는 길에 '달빛 등대로'가 조성되어 밤이면 등대 불빛과 함께 달빛, 별빛, 경관 조명이 어우러진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해산물의 집산지인 대천항은 꽃게, 소라, 우럭, 도미, 대하 등이 풍부하고 맛이 뛰어나 여행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속이 꽉 찬 꽃게의 크기와 감칠맛은 미식가들에게 정평이 나 있다. 피서철이나 주말에는 인근 외연도, 삽시도, 호도 등 크고 작은 섬으로 떠나는 여행객과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대천항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길고, 국내에서 가장 긴 보령해저터널(6927m)이 지난해 12월 개통돼 자가용으로 90분 정도 걸린 거리를 10분으로 단축됐다.

인근에는 수심이 얕고 수온이 알맞아 한 해에 1000만명이 방문하는 서해안 최고의 휴양지인 대천해수욕장이 있다.

대천해수욕장은 갯벌에서 채취한 진흙을 정제해 몸에 바르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어 외국인도 많이 찾고, 세계적인 보령머드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올해는 7월16일부터 8월15일까지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같이 열릴 예정이다. 가족과 함께 방문하여 여름휴가를 즐기기에도 좋다.

한편 해수부는 역사적·조형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소개하기 위해 2019년 1월부터 매월 '이달의 등대'를 선정해 왔다. 지난 6월에는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어청도 등대'를 선정한 바 있다.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거나 여행 후기를 작성한 여행자 중 일부를 연말에 선정해 예쁜 등대 기념품과 50만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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