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필리핀行 "그 정부에 그 원내대표"
"1대 1로 붙어도 이재명 된다고…끝난 것"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8일 경찰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과 관련, "일부 보도나 설에 의하면 강원도 출신들이 많이 됐다는 것이다. 좋은 보직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무슨 윤핵관이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고 하는데, 그건 저는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통령 취임식 특사로 필리핀으로 떠나는 데 대해선 "아침에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권 원내대표가 필리핀으로 가셔서 7월 1일 날 귀국한다든가 그러면 누구하고 또 개원 협상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아마 국회를 그냥 싸우는 것으로 놔두자, 이런 것도 있는 것 같다"며 "원내대표를 내가 세 번 해 보고 여러 가지 원 구성 협상을 해 봤지만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원 구성을 방기한 채 대통령 특사로 외국을 나간다? 이건 좀 이해가 안 된다. 그 정부에 그 원내대표 같다"고 꼬집었다.
국가정보원 1급 간부 전원이 대기발령된 데 대해선 "국정원 1급 부서장이 27명이라고 보도된 자체가 우리의 안보 허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27명이 맞는지) 나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박정희, 전두환 군사혁명을 했어도 이렇게 일거에 부서장들을 대기 발령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이재명 의원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나는 출마할 것으로 오래전에 얘기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내가 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려고 하는 분을 만나서 '이재명 의원보다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해 봐라, 지금 여러 사람이 나와 있는데 이거 가지고는 안 되니까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해서 1 대 1로 이재명 의원을 꺾을 생각을 해 봐라' 했더니 (그 분은) '1대 1로 대결을 하더라도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된다'고 하더라. 그러면 끝난 거 아니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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