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근 항공모함 푸젠 진수 아태 지역 긴장 고조
전문가들, 항모는 너무 커서 큰 위협 아니다 지적
대신 구축함·잠수함·상선·민병대가 더 위협적 판단
하지만 전문가들은 푸젠과 같은 초대형 항공모함보다 중국 구축함, 잠수함, 민간 상선, 민병대 등이 미국에게는 더 큰 위협이라고 지적한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직 미 해군 대령이자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작전국장이었던 칼 슈스터는 푸젠호가 앞으로 3~4년 동안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젠을 운용한다고 해도, 크기가 너무 커서 명백하게 표적이 될 수 밖에 없는 데다, 그것을 침몰시킬 경우 군사적 재앙 뿐 아니라 중국군 사기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그리고 대만 문제 등으로 인해 중국과 해상에서 충돌하는 시나리오를 감안할 때 차세대 항공모함보다 더 위협적인 것들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CNN은 이날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 해군에게 훨씬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중국의 4가지 유형의 함선 등을 소개했다.
◆055형 구축함
2017년에 진수된 1만3000톤의 스텔스 유도 미사일 구축함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상전투함으로 알려져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기준에 따라 순양함으로 간주될 만큼 충분히 규모가 큰 055형에는 대함 미사일에서 장거리 지상 공격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발사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112개의 수직발사관이 장착돼 있다.
3월 미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최소 10척의 055형이 진수되거나 건설중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주 최신예 구축함인 055형 라사함이 이끄는 인민해방군(PLA) 소속 해군 함대가 일본 열도를 일주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과 일본이 계속해서 대만 문제를 놓고 중국을 도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선박은 완전한 작전 능력을 달성했고 대만해협에 대한 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을 억제하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미사일 발사는 국가 방어 전략의 일환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대만 문제를 포함해 중국에 대해 군사적 도발을 하지 않는다면, 미사일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039형 잠수함
039형 줌사함은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재래식 잠수함이다. 거의 무소음 디젤-전기 동력으로 움직이는 위안급 잠수함이다.
미 국방부가 2021년 미 의회에 제출한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039A/B 잠수함 17척을 건조했으며 향후 3년 동안 총 25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잠수함에는 공기불요추진(AIP)이 장착되어 있다. 즉, 디젤 연소에 필요한 공기를 얻기 위해 자주 수면 위로 떠오를 필요가 없으며, 디젤 연소를 통해 배터리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다.
◆민간 상선·민병대도 위협적
그 밖에 서해와 남중국해 부근에서 운항 중인 민간 페리선(상선) 회사들은 중국 해군의 보조 전력으로 간주된다. 민간 선박은 중국 해군의 모든 상륙함을 합친 것보다 3배 더 큰 규모를 갖추고 있다. 상륙함은 병력을 수송해 육지에 상륙시키는 임무를 맡는 함정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민간 어선을 동원해 해상 민병대를 조직했다. 이들은 중국이 분쟁 중인 남중국해 해역 등에 타국 선박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중국의 해상 민병대가 122~174척으로 구성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숫자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2021년 초 200척 이상의 중국 어선이 남중국해의 휘트선 암초 주변 바다에 모였을 때 민병대 개입을 의심했다. 길이 13㎞, 면적 10㎢에 부메랑 모양을 한 이 암초는 필리핀에선 320㎞, 중국에선 1060㎞ 떨어져 있다. 필리핀 정부는 이 암초가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있다고 주장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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