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서 개최…나토 정상회의 전 사전 협상 성격 풀이
나토 사무총장 요청으로 성사…튀르키예 "기존 입장서 변화 아냐"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 등에 따르면 이브라힘 칼린 튀르키예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자국 하버투르크 방송 인터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예정된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화요일(28일) 스웨덴·핀란드·나토 정상과 한 차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입 절차를 밟고 있는 스웨덴·핀란드에 대한 문제가 29∼30일 나토 정상회의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기 전에 한 차례 협상을 먼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튀르키예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쿠르드족 무장세력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나토 가입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절충점을 찾기 위한 사전 협상 성격의 자리로 읽힌다.
이번 회담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요청으로 성사됐다고 칼린 대변인은 전했다. 다만 그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스웨덴·핀란드·나토와 4자 정상급 회담에 참석하는 것이 기존 우리의 입장에서 물러설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칼린 대변인은 또 4자 정상급 회담에 앞서 오는 27일 튀르키예·스웨덴·핀란드 대표단 등이 참석하는 별도 실무급 회담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실무급 회담에는 세다트 외날 튀르키예 외무차관 참석할 예정이다.
칼린 대변인은 지난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된 스웨덴·핀란드 가입 논의를 위한 나토 내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가 (스웨덴·핀란드의 가입을 결정하는) 데드라인(최종시한)은 아니다"라며 "우리의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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