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그룹 조선3사 노조, 단체교섭 공동 요구안 확정

기사등록 2022/06/23 15:30:57
[울산=뉴시스]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조선3도크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노조가 기본급 14만2300원 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올해 단체교섭 공동 요구안을 확정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날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2022년 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중 노조는 올해부터 그룹 조선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조와 함께 공동 교섭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 요구안에는 기본급 14만2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조선소 인력구조 개선,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임금피크제 폐지, 교육비 지원 현실화, 사회연대기금 10억원 출연,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 등이 담겼다.

현대중 노조는 공동 요구안 외에도 호봉승급분 1만2000원 인상, 복지포인트 및 주유권 각 30만원 지급, 사내근로복지기금 50억원 출연, 창사 50주년 기념 특별격려금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사외지역 기숙사 건립 등을 추가 요구하기로 했다.

노조는 공동 요구안을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HD현대 또는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에 다음 주 중 발송할 예정이다.
[울산=뉴시스]지난달 31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조선본관에서 2021년 임금협약 조인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2022.05.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개별 요구안 역시 다음 주 중 각 회사에 전달할 예정이며, 다음 달 중 사측과 상견례를 가진다는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조선 3사는 해마다 교섭 과정에서 서로 눈치 보며 잠정합의안을 비교하면서 교섭에 속도가 안나고 노조 내부 갈등도 벌어져 왔다"며 "사측이 새로운 교섭 형태를 수용하면 불필요한 소모전을 줄이고 발전된 노사관계를 확립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회사별 매출과 순이익 규모, 직원 수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사측이 그룹사 공동 교섭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미지수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