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박홍근 사과 요구에 "사과할 것 없다…朴이 오해"

기사등록 2022/06/22 18:10:18
[인천=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인천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제9대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6.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권지원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고소·고발 취하 요구 발언'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오해라는 입장을 내놨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3선 중진 의원들과 원 구성 관련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래 협상과정은 가급적이면 공개하지않는게 좋다 생각한다. 저도 수석도 협상과정의 세세한 내용을 언론에 공개 안한다"며 "어제 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그 협상내용을 미주알 고주알 풀을 했다. 오늘 저희들 회의가 없어서 부득이 하게 김기현 의원이 주최하는 공부모임에서 민주당과 협상내용을 부득이하게 공개한 것"이라고 발언 경위를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과할 것이 없다. 있는 그대로 얘기했다. 박 원내대표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이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양당이 서로 고소고발하자는 걸 취하하자고 제안했는데 우리가 민주당에 고소고발한 내용을 찾아보니 이재명 것이 많다 그래서 이게 참 곤란하다고 얘기 했을 뿐"이라며 "박 원내대표는 제가 민주당이 이재명에 대한 고발을 취하해야 한다고 요구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오해하고 사과를 요구한 거 같다"고도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원 구성 담판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전격 제안했다.

국민의힘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점쳐졌지만 권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국회의원 공부모임 '혁신 24 새로운 미래(새미래)' 세미나 직후 한 발언을 두고 민주당이 반발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계속 원구성과 관계없는 조건을 붙인다"며 "민주당이 대선 과정에서 고소·고발을 취하하라는데 전부 우리가 한 건 이재명 후보에 한 것이다. 이재명을 살리기 위해서 정략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에게도 확인해보니 이재명의 '이' 자도 안 나왔다는 것"이라며 "나는 사실을 왜곡한 것을 바로잡아주고 사과하지 않으면 오늘 중 만남을 갖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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