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항의 방문한 시민단체 대표, 또 오물 뿌렸다

기사등록 2022/06/21 12:26:05 최종수정 2022/06/21 13:10:44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21일 충북도의회 청사 진입을 저지당하자 비닐봉지에 담아온 오물을 현관 앞에 뿌리고 있다. 2022.06.21. yjc@newsis.com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충북도의회 박문희 의장이 몽골을 방문한 대표단을 고발한 시민단체에 대한 법적 대응의 뜻을 밝힌 가운데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도의회를 항의 방문했다.

오 대표는 21일 도의회 현관 앞에서 "(몽골 방문과 관련해 경찰에 고발하자) 박 의장이 나를 고발한다고 하는데 말이 안 된다"며 "이들은 혈세를 갖다 쓴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또 "(나는) 고발 대상이 되지 않는 않는다"며 "형평성을 잃지 않기 위해 제주도에 간 대전시의회에 오늘 오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청도 (시·도의회) 2곳은 임기 말을 앞두고 이런 행태를 벌이고 있다"면서 "누가 더 잘못했는지 시시비비를 가리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 대표는 박 의장 등을 맹비난한 뒤 도의회 청사로 진입하려다가 청원경찰이 제지하자 비닐봉지에 담아온 가축 분뇨를 바닥에 뿌렸다.

앞서 그는 지난 14일 충북도의회 대표단의 몽골 방문 중단을 촉구하며 현관 앞에서 오물을 투척한 바 있다.


[청주=뉴시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21일 충북도의회에 들어가려하자 청원경찰이 앞을 막아서고 있다. 2022.06.21. yjc@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박 의장과 도의원 3명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우호교류 협정 체결 등을 위해 몽골을 다녀왔다. 이번 방문은 몽골 울란바토르시의회 초청으로 이뤄졌다.

제11대 도의회 마지막 회기와 일정 중복 등으로 논란이 일자 도의회는 일정을 잡고 초청하는 형식이라 거부나 연기가 어려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나왔다. 오는 30일 임기 종료를 앞둔 데다 임시회와 겹쳐 시의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시민단체인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지난 17일 박 의장과 도의원 3명을 청주 상당경찰서에 고발했다.

박 의장은 지난 20일 몽골을 방문한 대표단을 직권 남용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시민단체에 대한 법적 대응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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