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양성 교육 인프라 잘 갖췄지만
기업 대부분 보수 최저임금 수준
구직자 외지서 유입 커녕 수도권으로 떠나는 실정
㈔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 노사민정협의회, 원주시 간담회
새로운 교육훈련센터 설립 힘 실려
대학 기능 대체할 체계적 훈련시스템 갖춰야
27일 ㈔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에 따르면 원주는 의료기기산업이 특화된 곳이다. 그런 만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인프라 시스템이 잘 갖춰졌다.
원주의료고등학교,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의공학과, 상지대학교 의료경영학과·한방의료공학과, 강릉원주대학교 원주캠퍼스 의료기기융복합학과에서 매년 훌륭한 인재들이 배출된다.
그런데도 대다수의 업체들은 숙련된 기술자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기업, 중소기업 업체들의 보수가 대부분 최저임금 수준이다보니 일자리 공고를 내도 외지에서 찾아오는 구직자들을 찾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원주지역 청년들마저도 수도권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업체 대표는 "전기전자 냄새만 맡아본 친구들조차 구하기 힘들다"면서 "아쉬운 대로 비전공자들을 채용해 어렵게 교육을 시키고 나면 더 나은 일자리로 이직을 한다"며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 회원사 수는 69개, 회원사가 아닌 원주지역 업체의 수만 해도 110여개에 이른다.
㈔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 노사민정협의회, 원주시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5일 기업 대표·인사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혜를 모았다.
A 기업 대표 이모(54)씨는 "전문 취업자뿐만 아니라 재직자 교육, 인증·인허가 특화교육, 교육전문가 연수교육 등 대학 기능을 대체할 체계적인 훈련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다른 업체 대표는 "짧으면 1년 길면 10년 사이에 원주로 이전한 의료기기 기업들이 성장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도태되거나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내세운 대구나 오성, 인천, 성남 등으로 이전을 한다면 원주는 더 이상 의료기기산업을 선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원주 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형근 ㈔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 사무국장은 "고용노동부가 총괄하고 노사발전재단이 주관하는 노사상생형 지역일자리 컨설팅 사업은 지역에서 맞춤형 일자리 모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컨설팅 사업으로 우리 협회가 지난 3월 선정됐다"고 말했다.
신 사무국장은 "의료기기산업과 신산업(디지털헬스케어)을 융합한 일하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미래 원주형 일자리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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