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충남도의장 누가 될까?…국힘 당선자들, 24일 선출

기사등록 2022/06/20 15:14:05

5선 김석곤, 4선 조길연·이종화 각축전

다선이냐? 중량감이냐? 초미의 관심

[홍성=뉴시스] 제12대 충남도의회 개원을 앞두고 초선 당선자들이 오리엔테이션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제12대 충남도의회 출범을 앞두고 향후 2년간 전반기 의사봉을 쥐게 될 의장 선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제12대 충남도의회는 전체 48석 중  국민의힘 36석, 더불어민주당 12석으로 구성됐다.

따라서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의장, 부의장,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 등 원구성 주도권을 쥐게 된다.   

국민의힘 당선자 모임 내부에서는 의장 입후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는 24일 당선자 모임에서 제12대 전반기 의장을 최종 선출한다. 이어 이날 모임에서 2년 후 후반기 의장 예정자까지도 낙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의장 물망에 오르는 후보들은 모두 3명으로 4선 이상의 중량감 높은 의원들이다.   

구체적으로는 제8대부터 12대까지 내리 5선의 관록을 쌓은 김석곤 의원(70·금산1), 풀뿌리민주주의가 시작됐던 제4대에 이어 7·11·12대까지 4선의 의정 경륜이 높은 조길연 의원(70·부여2), 제9대 의회에 재선거를 통해 들어와 내리 4선 고지에 오른 이종화 의원(62·홍성2) 등 모두 의정사와 돌아가는 순리를 꿰고 있는 인물들이다.

도의회에서 상임위원장과 부의장까지 지낸 이들은 각자의 장점을 내세워 의장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최다선인 김석곤 의원을 추대하자는 분위기가 있다.

하지만 건축설계 및 감리 관련 사업을 하는 김 의원의 경우 2년씩 3회에 걸쳐 내리 6년 동안 사업 관련성이 있는 교육위원회 한 곳에만 있었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농업지역인 금산 출신의 김 의원이 의장이 됐을 경우 충남교육청 등 집행부에 당당하겠느냐는 우려 때문이다.

조 의원과 이 의원 역시 "추대는 말도 안되고 의원총회에서의 투표를 통해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그렇다고 조 의원과 이 의원쪽도 순탄하지가 않다. 의회는 선(選)수가 우선인데 5선인 김 의원에게 4선인 조 의원과 이 의원이 순리를 따르지 않고 있다는 여론도 있다. 더구나 이 의원의 경우 보궐선거를 통해 도의회에 입성했기 때문에 사실 온전한 4선이 아니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다.  조 의원은 의장이 될 경우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까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잿밥에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결론적으로 다선이냐?, 중럄감이냐?를 놓고 투표를 통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뒷배에는 든든한 응원군으로 이명수, 정진석, 홍문표 등 당내 국회의원들까지 나서 적극 지지세를 펴고 있다.
  
대부분 의원들은 의장의 덕목으로 집행부에 비굴하지 않고 당당한 도민의 대의기구 수장다운 모습을 기대했다. 도지사와 같은 국민의힘 소속이라고 해도 무조건 거수기 노릇안 안된다는 것이 의원들 대부분 생각이다. 도민의 대의기구답게 당당하게 주장을 펴면서 조율, 반대, 찬성의 명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의장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 의장 업무추진비와 의전에 연연하면서 정작 동료 의원들은 돌보지 않고 유람만 다니는 의장의 모습을 철저히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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