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측도 걷던 80대, 후진하던 1t 화물차에 깔려 숨져

기사등록 2022/06/17 14:06:28 최종수정 2022/06/17 14:56:41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고속도로 측도를 걷던 80대 여성이 후진하던 1t 화물차에 치여 숨졌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1t 화물차 운전자 A(50대·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50분 인천 서구 가정동 인천대로 측도에서 1t 화물차를 몰고 후진하던 중 걸어가던 B(80대·여)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뒷바퀴에 깔린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평소 A씨는 폐지를 주워 1t 트럭에 싣고 다녔으며, 사고 당일도 측도에 버려진 폐지를 발견하고 차량을 세우기 위해 후진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는 차량 뒤쪽에 있던 B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과 A씨를 상대로 한 기초조사를 마친 상태"라면서 "당시 숨진 B씨가 인도가 아닌 차도를 걷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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