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현숙 인턴 기자 = 가수 박군이 추대엽·추민엽 형제의 노래에 공감하며 울컥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DNA싱어-판타스틱 패밀리'에서는 부캐 카피추로 유명한 개그맨 추대엽의 동생 추민엽씨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동생 싱어는 고봉산의 '용두산 에레지'를 선곡했다. 이 곡을 선곡한 이유는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힘들 때마다 트로트를 들으셨다.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셨던 노래다"라고 말했다. 무대가 끝나자 MC들은 기립박수와 환호로 화답했고 양세찬은 "왜 오디션을 안 보셨냐. 너무 잘하신다"고 하자 동생 싱어는 "사실 당진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윽고 추대엽이 등장했고 정체가 빨리 발각된 것에 대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형제는 '막걸리 한잔'이라는 곡을 선곡했다. 추대엽은 "동생이 말해줬는데 이 노래 가사 말이 저희 가족사와 비슷한 말이 많다고 하더라"며 선곡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가족사진이 있냐고 말씀하셔서 찾아봤는데 가족이 다 함께 찍은 사진을 한 장도 못 찾았다. 엄마랑 찍은 사진, 아빠랑 찍은 사진은 있는데 넷이 찍은 사진이 없더라"며 "아버지가 머리는 좋으신데 그 머리를 바둑에 많이 쓰셨다. 집을 안 들어오시고 아버지가 바둑 9단이실 때 기원에 사셨다. 아버지와의 기억이 많지가 않다. 제가 개그맨으로 조금 알려져서 많은 추억을 쌓고 싶었다. 59세라는 나이에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안타까움과 속상함이 많다"고 가족사를 고백했다.

형제의 무대를 본 박군은 가사에 공감했다. 그는 "살아생전 고생하셨던 저희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최근에 오랫동안 연락을 안 하고 지내던 아버지께서 최근에 하늘나라로 가셨는데 들으니까 눈물이 나더라. 원래 아버지라는 단어에 슬픈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아버지 얘기를 하니까 눈물이 날 것 같다"는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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