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증시…믿을 건 새내기株?

기사등록 2022/06/17 07:00:00 최종수정 2022/06/17 07:24:44

올해 신규 상장 25곳 중 18곳 상승

LG엔솔 42.3%↑…공모가比 4배 뛴 곳도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수익률 방어 측면에서 새내기주에 집중하는 방법이 투자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상장한 새내기주의 주가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종목은 주가가 공모가 대비 4배 넘게 뛴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25곳(스팩, 리츠 제외)이다. 코스피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게 상장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오토앤을 시작으로 최근 청담글로벌까지 총 24곳이 새롭게 증시에 입성했다.

수익률은 대체로 양호하다. 새내기주 25곳 가운데 18곳이 공모가 대비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곳은 7곳에 불과했다.

실제 지난 1월 단군 이래 최대 규모로 기업공개(IPO)에 나섰던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 30만원에서 현재 42만7000원으로 공모가 대비 42.3%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공구우먼이다. 지난 3월 상장한 공구우먼은 공모가 2만원에서 전날 8만6300원으로 331.5%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여성 의류 전문 기업인 공구우먼은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56.91대 1을 기록했고 일반청약 경쟁률은 7.54대 1로 한자릿 수에 그쳤다. 공모가도 희망범위(2만6000~3만1000원)보다 낮은 2만원으로 결정해 IPO 흥행에 실패한 종목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긴 했지만 3만~4만원대에서 비교적 무난한 흐름을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500% 무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지난 14~15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전날에도 장중 주가가 급등해 한때 12만9100원까지 오르는 등 공모가 대비 6배 높은 가격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밖에 가온칩스(158.9%), 오토앤(142.5%), 지투파워(119.5%), 유일로보틱스(118.0%), 청담글로벌(103.3%) 등도 공모가 대비 두배 넘게 뛰며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래나노텍(-34.6%), 모아데이타(-34.0%), 이지트로닉스(-29.8%), 브이씨(-25.3%), 스톤브릿지벤처스(-25%), 노을(-20.9%), 애드바이오텍(-9.7%) 등은 상장 이후 하락세를 타면서 공모가보다도 주가가 낮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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