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6월2주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집값 더 떨어진다' 관망세…저가 급매물만 소진
서울 25개구 중 서초·용산만↑…상승폭은 줄어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 가격은 0.02%, 전세 가격은 0.01% 하락해 전주 대비 각각 0.01%포인트씩 떨어졌다.
수도권(-0.02%→-0.03%) 및 서울(-0.01%→-0.02%)은 하락폭이 확대됐고, 지방(0.00%→-0.01%)은 내림세로 전환했다.
◆서초·용산만 소폭 상승…서울 집값 하락폭 확대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집값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초구와 용산구 등 뚜렷한 오름세를 나타내던 고가지역도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25개구 중 전주 대비 상승한 지역은 용산구와 서초구뿐이었다.
강북권에서는 대통령실 이전으로 지역개발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는 상승률이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1%로 내려앉았다. 노원구(-0.03%→-0.04%)는 월계·상계동 구축, 성북구(-0.03%→-0.04%)는 길음·돈암동 중심으로 호가가 하락하며, 은평구(-0.01%→-0.02%)는 매물이 적체된 녹번·응암동 위주로 하락하는 등 강북 전체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03%→0.02%)가 서초·잠원동 주요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지만, 강남구(0.00%→0.00%)는 상승과 하락이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강동구(0.00%→-0.02%)는 매물이 쌓이고 있는 강일동과 명일동, 송파구(-0.01%→-0.01%)는 가락·장지동 중저가 위주로 내렸다. 구로(-0.01%→-0.02%), 강서(-0.02%→-0.02%), 관악(-0.01%→-0.01%)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하며 강남 전체가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및 추가 하락 우려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매물 누적에 가격을 낮춘 급매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는 등 약보합세가 이어지며 서울 전체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경기에서는 비규제지역인 이천시(0.25%%→0.30%)가 주거환경이 양호한 증포·송정동 중소형 위주로, 1기신도시 재정비 기대감이 있는 성남 분당구(0.03%→0.04%)가 정자·금곡동 주요 단지에서 매물이 소진되며 상승했다. 시흥시(-0.22%→-0.18%), 화성시(-0.11%→-0.12%), 수원 권선구(-0.07%→-0.11%) 등에서는 신축이나 고가 아파트 위주로 매물이 늘며 하락세를 보였다.
◆대출이자 부담에 서울 전세 하락 전환
서울 전세 시장도 금리인상 우려, 높은 전세가격 부담, 월세로의 수요 이전 등의 영향으로 전주 보합에서 이번주 하락 전환(-0.01%)했다.
강북권에서는 서대문구(-0.03%→-0.04%)가 홍은동 노후 단지와 북아현·북가좌동 준신축 위주로, 마포구(-0.02%→-0.03%)는 성산동 구축, 용산구(-0.02%→-0.03%)는 이촌동 구축 위주로 내렸다.
강남(0.04%→0.03%)·서초구(0.02%→0.02%)은 선호도 높은 학군지나 준신축 위주로 상승했지만 양천구(-0.05%→-0.05%)는 신정·신월동 구축, 송파구(0.01%→-0.01%)는 문정·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하는 등 강남 전체가 보합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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