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수 구미경기장 절반 수준
선수 명단·기록 확인만 가능
목포시 "시공사와 협의하겠다"
모듈수 구미경기장 절반 수준
선명도 낮고 생동감 전달 못해
목포시 "시공사와 협의하겠다"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내년 10월 전남 목포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의 메인스타디움으로 사용될 목포종합경기장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전광판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목포시에 따르면 대양동 목포축구센터 인근 17만1466㎡ 부지에 연면적 1만6100㎡, 관람석 1만6380석 규모의 목포종합경기장이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41%의 공정률(계획대비 99.18%)을 보이고 있는 목포종합경기장은 전국체전의 백미인 개회식과 폐막식을 비롯한 육상경기 등이 치러지면서 전국적으로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장의 생생함을 전달할 전광판의 사양이 낮아 체육계를 중심으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목포종합경기장 전광판의 선명도를 결정하는 모듈수는 3760개로 올 전국소년체전이 열린 경북 구미경기장의 6968개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전광판 화면은 선수 이름과 기록만 표출될 뿐 선수들의 생동감 있는 영상은 전달되지 않는다.
대한육상연맹에서는 1종 육상경기장을 승인하면서 최소한의 전광판 선명도와 영상을 권장하고 있지만 이를 충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게 체육계 관계자의 우려이다.
전광판을 통해 출전 선수들의 명단과 기록 등의 확인은 물론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을 생생히 볼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의 사양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목포시체육회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시체육회와 육상연맹에서는 전광판이 타 도시의 전광판에 비해 너무 낙후됐으니 최소한 구미경기장 수준으로 설치해줄 것을 목포시에 여러차례 건의했다"면서 "공사 착수 전에 현대식 전광판으로 변경해야 하는 시급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전광판의 사양 보완에 대해서는 시와 시공사, 체육계 등에서도 모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목포시도 시공사와 협의를 거쳐 시설이 보완될 수 있도록 타협점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현재의 사양으로는 해상도가 떨어지고 영상도 없어 변경이 불가피하다"면서 "조달청 우수 제품으로 시공할 수 있도록 시공사와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