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재정적 대비할 수 있는 7가지 방법

기사등록 2022/06/16 13:26:23

워싱턴포스트, 전문가 발언 취합 정리

약세장, 장기투자 기회로…카드 빚 청산 등

[일리노이(미국)=AP/뉴시스]지난해 5월 미국 일리노이주 버논힐스 소재 월마트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2022.02.18.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 경제가 41년만에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사상 최고의 기름값 사태 등을 비롯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유발할 수 있는 경기 침체에 대비해야 한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보도했다.

앨리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시장 및 통화 전략가 린지 벨은 지난 기간 동안 불황은 평균 11개월 동안 지속됐으며 역사상 가장 짧은 불황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것으로, 3개월 동안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WP는 "불황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경제적으로 더 나쁜 위치에 놓이게 할 수 있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7가지 조언을 전했다.

우선 약세장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약세장은 주가지수가 최근 최고치에서 20% 하락한 경우를 가리킨다.

이번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약세장에 진입했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에 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 이것을 불황의 전조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S&P 500지수가 500대 기업의 실적을 추적하는 지수로, 전반적인 월스트리트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 안토니 사그림베네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약세장의 평균 기간은 대략 418일이다. 그는 "조금만 견해를 바꿔서 장기 투자자인 경우 이것을 기회로 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차대조표가 튼튼하고 현금흐름이 강한 기업, 소비자가 사용하고 필요로 하는 제품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라"고 말했다.

모닝스타의 개인금융 담당 이사 크리스틴 벤츠는 "건강관리와 소비 자주형 기업들은 경기 환경과 관계없이 사람들이 자사 제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불황기 환경에서 잘 버텨온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WP는 많은 사람이 침체 상황에서 주식 시장을 벗어나거나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투자를 줄이기를 원할 수 있다며 이것을 '시장 시간을 잰다'라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 이탈하기 가장 좋은 시간과 다시 진입할 시간을 아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시간을 재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

뱅크레이트닷컴의 수석 경제 분석가 마크 햄릭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장의 시간을 맞출 수 없다. 이건 워런 버핏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그림베네는 "투자자들에게 늘 조언하는 것 중 하나는 불황이나 약세장에 있을 때 과도한 조정을 하지 않길 원한다는 것이다. 여러분이 적절하게 다양한 투자를 한다면, 폭풍을 견뎌내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경기 침체에 대비해 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로 신용카드 빚 청산을 언급했다.

렌딩트리의 수석 신용 분석가 매트 슐츠는 "신용카드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첫 번째 일은 가능한 한 빨리 잔액을 갚는 것"이라며 "불경기가 다가오고 있고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을 때, 그것은 훨씬 더 중요하다"고 했다.

또 한가지는 저축하는 것이다. 불경기가 생활환경을 빠르게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여분의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햄릭은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이 인플레이션 문제는 비상사태와 유사하다"며 "만약 비상금을 갖고 있지 않다면 휴가를 취소하거나 필요하지 않은 값비싼 수리 등을 연기하는 걸 고려해보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를 잃거나 임금 인상률이 역사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빚에 의존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벤츠는 비상금을 통상 3~6개월의 생활비를 갖춰둬야 한다는 표준 조언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는 "근로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따라 비상준비금 규모를 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했다.

또 비상 기금에 대한 백업을 설정해 추가 자금을 구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하고, 투자한 주식이 하락할 때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채권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라고 WP는 추천했다.

뿐만 아니라 많은 고용주들이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만큼 부업을 하는 것도 권했다.

이달 3일 기준 미국 실업률은 3.6%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햄릭은 "그러나 실업률이 상승할 위험이 분명히 있다"며 "당장 돈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두 번째 직업을 얻거나 소득과 저축을 늘리기 위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시기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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