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자전거길·문화공간과 함께 '꽃밭' 곳곳 조성
[안양=뉴시스]박석희 기자 = 경기 안양시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죽음의 하천'에서 생태하천으로 변모한 안양천에 산책로를 겸한 자전거길에 이어 최근에는 문화공간 구축과 함께 ‘꽃밭' 조성이 이어지는 등 또 다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6일 안양시에 따르면 인근 의왕시 백운산 등에서 발원해 한강으로 이어지는 안양천은 과거 공업화와 함께 각종 공장에서 배출하는 폐수 등으로 심각한 오염 상태를 보이면서 ‘죽음의 하천’으로 불리었다.
이에 막대한 투자와 함께 오수 차집관거를 구축하는 등 '하천 살리기'를 거듭한 결과, 현재는 각종 물고기의 산란처가 되는 등 생태하천으로 변모했고, 둔치에는 주차장 대신 자전거길을 겸한 산책로가 한강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하루에도 수많은 시민이 찾고 있다. 여기에 안양시가 몇 년 전부터 쌍 개울 등 하천 내 둔치 일부 지역에 문화공간 구축과 사철 꽃을 볼 수 있는 '꽃밭'을 조성하면서 단순 하천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힐링 공간이 되고 있다.
안양시는 지난 10일 하천 우안에 위치한 삼봉초교 뒷 충훈부와 쌍개울 문화광장 주변에 계절에 걸맞은 초하류 1만5000본을 심었다, 충훈부에 8000본을, 쌍개울 문화광장 주변에는 7000본을 각각 심었다.
종류는 여름을 대표하는 메리골드, 백일홍, 임파첸스, 페츄니아 등이다. 또 안양시는 다음 달에는 하천과 인접한 석수동 연현마을 주변에 금계국과 코스모스를 대량으로 심기로 하는 등 새로운 안양천 가꾸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안양시는 지난달에는 안양천 주요 교량 난간에 꽃 박스를 설치했다. 특히 최근에는 안양2동 행복마을 관리소가 하천 930여㎡의 공한지에 백일홍, 해바라기 등 다양한 꽃을 심는 등 하천 곳곳에 '꽃밭'을 조성했다.
지난 3월 처음 문을 연 마을관리소는 공한지의 돌멩이와 잡초 등은 제거하고 다양한 꽃들을 심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최대호 시장은 "안양천은 70~80년대의 '죽음의 하천'에서 완전히 벗어나 이제는 명실상부한 생태하천이 됐다"라고 했다.
이어 "조만간 이번에 심은 꽃을 감상하며 계절이 변하고, 하천이 변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냈을 시민들에게 위안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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