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차관, 신미국안보센터 안보회의 참석해 밝혀
무기 지원 의사 재확인…"다연장 로켓시스템 추가 지원"
"푸틴, 광범위한 우크라이나 영토 장악이 목표"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러시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점령 가까워져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 휴전협상을 하도록 압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 국방부 고위 관리가 밝혔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신미국안보센터 안보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에 협상 방법, 협상 대상, 협상 시점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문제들은 그들이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 차관의 발언은 러시아가 주요 목표로 설정한 동부 돈바스 점령에 다가서고 있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된다. 우크라이나군은 세베로도네츠크시에서 러시아군과 치열한 시가전을 벌이고 있으며 러시아군이 완전 점령하기 직전이다. 러시아군과 러시아 지원 우크라이나 반군 세력은 돈바스 지방의 80~90%를 장악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이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을 시사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방어를 지원할 의사를 재확인한 것이라 외신은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학살에 맞서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우크라이나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용감하게 잘하고 있으며 협상이 시작되면 강력한 입지에 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무기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막기 위해 다연장 로켓 시스템을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 차관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 4대는 출발점에 불과하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이 영토 내에서 목표물을 겨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군이 HIMARS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후 무기를 더 보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60개의 다연장 로켓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요구한 상태이며, 영국도 비슷한 무기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칼 차관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역은 아니라 해도 상당히 광범위한 지역을 장악하려고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서 잘 버티고 있다며 "러시아가 그런 장대한 목표를 실현할 능력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쟁이 4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일부 서방국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의지가 약화되는 조짐이다.
영국과 폴란드, 발트 국가들은 러시아가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무기 등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프랑스 독일 등은 전쟁이 길어지면서 고착상태에 빠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물가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경제가 타격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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