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낙폭 막았지만…증시, 악재 첩첩산중

기사등록 2022/06/15 05:00:00 최종수정 2022/06/15 08:19:43

FOMC 기준금리 발표 등 불확실성 여전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미국 물가 상승에 따른 긴축 우려 여파로 코스피 2500선 유지가 불투명해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자이언트 스텝' 발표 가능성 등이 남아있어 한 동안 국내 증시는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2400선으로 떨어진 전날, 기관은 1936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이 2797억원을 팔아치운 가운데, 385억원을 순매수한 개인과 함께 기관이 지수 하락을 방어한 셈이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54포인트(0.46%) 내린 2492.9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55포인트(1.26%) 떨어진 2472.96에 출발했으나, 장중 낙폭이 축소되면서 거래를 종료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관은 대형주(1927억원), 제조업(1927억원), 전기전자(1038억원) 등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개인도 기관과 비슷하게 대형주(607억원), 제조업(838억원), 전기전자(428억원) 등을 가장 많이 샀다.

반면 외국인은 해당 업종들을 가장 많이 팔았다. 대형주(2849억원), 제조업(2257억원), 전기전자(1622억원) 등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이 지수 하락을 막았다.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88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도 36억원을 순매수했다. 오히려 개인이 976억원을 팔아치웠다.

전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28.77)보다 5.19포인트(0.63%) 하락한 823.58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 떨어진 816.25에 출발했으나, 장중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우량기업(658억원), 제조업종(389억원), IT종합(311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기관이 지수를 방어하면서 지난 13일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한 것에 비해 전날에는 국내 증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미국발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한동안 하락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오는 14~15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발표가 있다. 이번 발표에서 기준금리를 0.75%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이 나올 것으로 증권가에선 보고 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기존 40.3%에서 91.7%로 크게 높아졌다. 6, 7월 모두 0.75%포인트를 인상할 가능성은 76.5%를 기록했다.

미국 5월 소매판매 발표도 예정돼 있다. 이 발표에서 실질 소매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는 재차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석환 미래에셋 연구원은 "시장은 그 동안 6, 7월 FOMC 회의에서 각각 50bp(0.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자이언트스텝'으로 불리는 75bp(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이틀 만에 메인 의견이 되어버린 상황"이라면서 "골드만삭스 등 주요 IB에서도 남은 FOMC 회의에서의 예상 금리 상승 폭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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