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계 "수출기업 위기…화물운송 정상화해야"

기사등록 2022/06/14 10:00:00 최종수정 2022/06/14 11:04:43
[의왕=뉴시스] 김종택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13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에 운행을 멈춘 대형 화물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2022.06.13.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무역업계가 14일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정부와 화물연대는 대화를 통해 안전운임제에 대한 상생의 해법을 조속히 논의해달라"고 촉구했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및 시멘트·철강·석유화학·자동차 등의 각 협회는 이날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수출입 화물운송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전국의 주요 항만 및 국가의 주요 생산시설이 1주일 넘게 마비된 상태"라며 "전국의 사업장에서 생산되는 수출 물품의 선적이 취소되고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일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기간산업들의 피해도 크지만 수출 중소기업들이 당면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중소기업에는 1∼2건의 선적 취소도 기업의 존폐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계약이 취소되고 중요한 바이어들과의 거래가 중단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 국내 경제상황은 매우 어렵다"며 "화물연대는 대승적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현업에 복귀해 멈춰 서 있는 수출입 화물운송을 다시 살리고 대화로 상생의 협상을 재개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7만여 수출기업들과 업종단체는 길고 길었던 코로나의 어둠을 통과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가격상승, 물류비 증가의 3중고와 싸우면서도 수출로 국가 경제활력 회복이라는 사명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정부와 화물연대는 대화를 통해 안전운임제에 대한 상생의 해법을 조속히 논의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물류는 우리 경제의 혈관과도 같다. 혈관에 문제가 생긴다면 건강할 수 없다"며 "화물연대는 먼저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 적정한 운임과 제도 운영에 대한 합리적 방안을 찾아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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