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시당, 이준석 대표 향해 "이로남불, 앞날이 걱정된다"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국민의힘이 13일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대구 중·남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임병헌 의원의 복당을 의결했다.
당시 보궐선거는 곽상도 전 의원이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 기업인 화천대유에서 자신의 아들이 50억원 가량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이뤄졌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재보궐 공천관리위원회는 보궐선거의 귀책이 국민의힘에 있으므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고 무공천을 결정했다.
이후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이 대거 탈당하면서 논란이 일자 당시 재보궐 공관위원장을 맡았던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복당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임병헌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말 바꾸기 논란이 불가피한 모양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이준석 대표의 자기 정치 출발이 ‘이로남불(이준석이 하면 괜찮고 남이 하면 불륜)’이니 앞날도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특히 지난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이 무소속 출마자 러시와 선거 후 복당을 비판하는 ‘바보들의 행진’ 논평을 내자 국민의힘이 “얼마나 대구시민을 우습게 여기면 소설 수준의 논평을 써대는지, 오만함의 끝은 어디인지 가늠할 수 없다”고 반박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오만함은 국힘당이 하고 있고, 소설 논평은 국힘당이 쓴 것이고, 없는 말을 지어낸 것도 국힘당이다. 정확하게 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때 민주당이 했던 지적이 정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 최근의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왕국 인사며 이준석 대표의 ‘이로남불’까지 국힘당 ‘바보들이 행진’이 시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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