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13일 봉하마을 찾아 盧 참배·권 여사 예방(종합)

기사등록 2022/06/12 19:31:26 최종수정 2022/06/12 19:48:42

盧서거 13주기 추도식 전날 권 여사에 의사 타진

"작년부터 권양숙 여사 뵙고 말씀 듣고 싶어 했다"

역대 영부인 중 첫 예방…김정숙 여사 예방할 듯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김건희 여사가 내빈 인사를 위해 김정숙 여사 뒤를 지나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영 김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오는 13일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이날 노무현재단과 야권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 여사를 만날 예정이다. 김 여사가 역대 영부인을 따로 찾아 예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 당시 김대기 비서실장을 통해 권 여사에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친서에는 권 여사를 위로하는 뜻이 담겼으며 당시 김 실장이 김 여사 예방 의사도 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권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김 여사가 만나고 싶어한다. 두분이 꼭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자 권 여사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알려졌다. 김 여사 측에서는 노무현재단을 통해 지난달 22일 예방 의사를 타진했다고 한다.
 
노무현재단 한 관계자는 뉴시스에 "김건희 여사 측에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와서, 봉하마을 방문 공식 일정으로 참배를 준비하고 있다"며 "권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는 차담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김건희 여사는 작년부터 기회가 되면 권양숙 여사님을 만나 뵙고 많은 말씀을 듣고 싶어 했다. 그동안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이번에 찾아뵙게 됐다"며 "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두 분의 환담 과정과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했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김 여사가 권 여사를 예방한 후에는 역대 영부인들을 만나 뵙는 일정을 순차적으로 잡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 예방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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