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과천시가 '손 씻기' 등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11일 과천시에 따르면 관련 감염병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성행에 들어가 일반적으로 가을까지 이어진다.
따라서 지금부터 철저한 개인위생 준수 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당 감염병은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물 또는 식품 섭취로 인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비브리오 패혈증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어패류 섭취나 피부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으로 감염된다.
아울러 과천시는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중독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면역저하자 중심으로 발생하는 3급 감염병으로, 치사율이 30% 이상으로 높아 감염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집단급식과 단체생활의 증가로 학교와 요양병원 등 시설에서의 집단발생이 증가할 수 있어 관련 시설은 더욱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된다.
예방수칙으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물은 끓여 마시기', '음식은 위생적으로 조리하고 충분히 익혀 먹기(어패류 조리 시 85도 이상 가열처리)', '사용한 도마나 칼 반드시 소독하기' 등이 있다.
또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기', '설사 증상이나 손에 상처가 있는 경우 조리하지 않기', '피부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 삼가기' '조리도구 구분 사용' 등도 이에 포함한다.
강미영 질병 관리과장은 “여름철에는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지만, 조금만 주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라며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안전한 물과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식품 섭취 후 오한, 발열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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