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친러 DPR '사형 선고'에 우려 표명

기사등록 2022/06/10 22:33:38
[도네츠크=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법정 철창 안에 영국 시민 에이든 아슬린(왼쪽)과 숀 피너(오른쪽), 모로코인 사우둔 브라힘(가운데)이 앉아 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전쟁에 참여했다가 러시아군에 항복, 러시아령 영토에서의 용병 활동과 테러 혐의 등으로 사형 판결을 받았다. 2022.06.10.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유엔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친러 분리주의 세력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우크라이나를 도운 외국인 포로 3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한 것과 관련, 우려를 표명했다.

1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라비나 샴다사니 유엔 인권사무소 대변인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들에게 "유엔 인권사무소는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법원이 군인 3명에게 사형을 선고한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 이후 우리는 이들 자칭 공화국의 소위 사법부가 공청회, 독립성, 증언을 강요받지 않을 권리와 같은 필수적인 공정한 재판 보장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을 관찰했다"며 "전쟁 포로에 대한 이런 재판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DPR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공화국이다. DPR 법원은 우크라이나군을 도와 러시아군에 맞서다 포로로 잡힌 영국인 2명, 모로코인 1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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