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윤 "김승희 딸, 공고 없던 공공기관에 나홀로 지원·합격"

기사등록 2022/06/10 21:53:53

"후보자 딸만 응시할 수 있게 '엄마찬스' 있었나"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월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5.30.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가 과거 채용 공고문도 없던 공공기관에 나홀로 지원·근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후보자의 '엄마 찬스'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장녀 A씨가 지난 2019년 5월부터 11월 사이 합격·근무한 환경부 산하(채용 당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수자원환경산업진흥에서 채용 당시 해당 전형을 공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자원환경산업진흥은 한강문화관을 운영하는 곳으로, 공공기관·공기업은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 공고를 올리고 '알리오' 공시 사이트에 공시하게 돼 있다는 게 최 의원 측 설명이다.

아울러 김 후보자 장녀가 지원한 분야의 지원자는 당시 A씨 1명뿐이었으며, 같은 시기 한강문화관에서 채용한 일반직 경쟁률은 42:1을 기록했다고 최 의원 측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당시 현직 국회의원 신분이었다는 점을 짚었다.

또 최 의원 측은 수자원환경산업진흥 측이 이 같은 의혹에 "지리적 접근성이 좋지 않아 지원하려는 사람이 적다", "공시를 안 한 것은 맞지만, 민간 채용업체에 공고를 올렸다. 현재 해당 링크를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공공기관 근로자를 채용하는데 공시도 하지 않고, 공고도 찾을 수 없는 경우는 매우 비상식적"이라며 "아무도 볼 수 없는 곳에 공고를 올려놓고, 후보자 딸만 응시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엄마 찬스'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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