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靑, 나가기 어려웠겠다"… 尹대통령 "안 보여주길 잘해"

기사등록 2022/06/10 18:22:08 최종수정 2022/06/10 18:30:06

靑 살펴본 金여사 "'안 나온다' 했을 듯"

尹대통령 "안 보여주길 잘했다 생각해"

과거 "일단 들어가면 벗어나기 어렵다"

"靑은 아주 잘 조성된 문화재…국민 것"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월22일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05.22.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김건희 여사와 함께 청와대를 둘러본 뒤 '청와대를 들어왔으면 (집무실을 이전해) 나가기 어려웠겠다'는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를 개방하고 새 집무실에 들어간 것이 잘 한 선택이었다는 취지다.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에서 윤 대통령과 오찬을 한 국민의힘 지도부 일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KBS '열린음악회'를 관람한 뒤 경내를 둘러보며 이같은 담소를 나눴다고 한다.

김 여사는 당시 청와대 본관 집무실과 관저를 살펴보고 "여기(청와대)를 미리 보고 들어왔으면 나가기가 어려웠겠다"라며 "미리 여기를 왔다면 '안 나온다'고 했을 것 같다"고 윤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좌중에 김 여사와의 대화를 전하고 "속으로 '안 보여주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농담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구중궁궐에 있었으면 (윤 대통령이) 부인에게 더 존경받았을 것"이라고 농담을 보탠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10일 만인 지난 3월20일 용산 국방부 청사로의 집무실 이전을 전격 발표하며 "일단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면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5월9일까지 사용하다가 윤 대통령 취임일인 5월10일 취임식과 동시에 개방됐다.

5월22일에는 청와대 개방 기념 KBS 열린음악회가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여사와 함께 객석에서 공연을 보다가 "청와대 공간은 아주 잘 조성된 멋진 공원이고 문화재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