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차세대 전지 초격차 R&D 전략' 수립 착수…하반기 발표

기사등록 2022/06/10 13:30:00

이차전지·수소연료전지·동위원소전지 등 기술 선점 목표

산·학·연 전문가로 기획위 구성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필수전략기술의 하나인 이차전지를 비롯한 수소연료전지, 동위원소전지(방사선동위원소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전지) 등 차세대 전지 분야의 초격차 기술 선점을 위해 '차세대 전지 초격차 R&D 전략'(가칭) 수립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과기부는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기획총괄위원회(위원장: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를 구성하고 이날 착수회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올 하반기 중 '차세대 전지 초격차 R&D 전략'을 마련·발표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기 및 장비의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하는 에너지원으로써 '전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는 리튬이온전지 중심의 전지 시장이 형성돼있으며 리튬이온전지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중국이 44.7%로 가장 높고 한국(33.5%), 일본(15.8%) 등 순이다.

하지만 리튬이온전지는 이론적 용량성능 및 가격한계에 다다르고 있어 에너지 밀도가 높은 전고체전지, 경제성이 높은 나트륨이온전지 및 해수전지 등 차세대 전지에 대한 기술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기술선점을 위한 경쟁 또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에 더해 수소를 활용해 장기간 저장 후 전기에너지를 활용 가능하며 초대형화에 유리한 수소연료전지와 우주, 극지 등 극한 환경에서 활용될 특수목적용 전지 시스템의 필요성도 부각되고 있어 이에 대한 초격차 기술선점을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수소연료전지 시장은 발전용 및 수소차용에 더해 드론, 선박 등 새로운 활용 분야의 개척으로 향후 시장이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장수명화, 고성능화 등 여전히 해결해야할 기술적 난제들이 남아있어 초격차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의미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외부환경(온도, 압력 등)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사용(10년 이상)할 수 있는 전력원으로 동위원소전지 기술이 떠오르고 있어 이에 대한 초격차 기술을 선점할 경우 경제적, 안보적 가치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가령 우주, 심해, 극지 탐사나 개발, 무인 원격지 지역의 에너지 솔루션 제공 등에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윤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국가필수전략기술 및 국정과제에 포함된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 동위원소전지 등 다양한 용도의 차세대 전지 초격차 기술 확보를 목표로 이번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며 "전문가 및 기업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인력양성, 인프라 활용 등을 포함하는 실효성 있는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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