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식량전망 "생산자와 소비자, 곡물가 폭등에 2중 타격"

기사등록 2022/06/10 08:35:10 최종수정 2022/06/10 08:38:42

FAO, 연례 유엔식량전망(Food Outlook )발표

올 세계 식량수입 최고기록..전세계 가격 폭등

빈곤국일수록 돈많이 내고 식량 적게 받아

[ 프놈펜( 캄보디아)= AP/뉴시스] 코로나19 여파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세계 곡물가격을 폭등하게 하면서 식량부족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국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사진은 벼를 고르고 있는 캄보디아 삼롱 키예브 마을 농가의 아이들. 
[로마=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올해 전세계의 식량 수입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세계 모든 지역의 식량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는 음울한 전망을 로마에 본부를 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FAO가 연 2회 발간하는 '식량전망'(  Food Outlook) 이번 보고서는 " 수많은 취약한 나라들이 점점 더 많은 돈을 내고도 점점 더 적은 식량을 받아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식량전망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시장의 불확실성 증대,  곡물가격 폭등,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 침공으로 인해 세계의 주요 농산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에서 수백만 톤의 곡물이 저장소에 갇힌 채 외국으로 수송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식량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우크라이나의 하곡 수확시기가 몇 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러시아가 시작한 이웃나라에 대한 침략전쟁은 종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따라 식량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의 식량 위기는 한 층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식량전망 보고서는 밝혔다.

FAO의 이 보고서 대표저자인 식량전망 담당 경제학자 유팔리 갈케티 아라칠라지는 "전세계 식량시장이 긴장과 위축을 겪으면서 수입 곡물 가격이 신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델리(인도)= AP/뉴시스]인도 아메다바드 시내의 한 무료급식소 대기자들. 인도는 식량부족으로 곡물수출을 금지, 세계 곡물가 급등에 일조했다.  
유엔식량전망은 농업부문의 생산비가 비료값과 연료가격 상승으로 크게 높아지면서 식량 가격도 더욱 폭등할 수 밖에없다고 밝혔다.

비료의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어 비료를 수출하지 못하는 것도 한 원인이다. 
 
국제사회의 제재는 직접 식량수출을 금지한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의 운송업과 보험업에 대한 제재가 결국 농산물 수출의 운송부문을 옥죄고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 가격 등 폭등하는 생산비로 인해 전 세계 농업부문이 앞으로 이를 감당하기 여려울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고 FAO전문가들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북미 지역의 농기업과 농부들은 옥수수 생산량을 줄이고 질소비료 소비가 더 적은 콩으로 작물을 바꾸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결국 유엔의 식량전망에 따르면 지금의 시장주도 공급망의 상황이 개선되거나 2022년/2023년 시즌의 식량생산이 증가하는 일은 거의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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