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첫해 직장인 이직 줄었다…전년 대비 20만명 감소

기사등록 2022/06/08 12:00:00 최종수정 2022/06/08 13:12:43

통계청 '2020년 일자리 이동통계' 발표

등록취업자 2483만2천명…전년비 1.9%↑

전체 이동자 367만4천명, 이동률 14.8%

30세미만 20.5% 이직, 연령대별 제일 많아

근속기간 짧을수록 직장 옮기는 경우 높아

중소기업에서 이동 빈번…263만 명 옮겨


[세종=뉴시스]옥성구 기자 =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020년 직장인들의 이직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취업자는 늘었지만 직장을 옮긴 근로자는 전년에 비해 20만2000명 줄었고, 이동자 비율은 14.8%로 전년 대비 1.1%포인트(p) 감소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년 일자리 이동통계'에 따르면 2020년 등록취업자는 총 2483만2000명으로 2019년 총 2435만8000명보다 47만3000명(1.9%) 증가했다. 이는 4대 사회보험 등 공공기관에 신고 된 행정자료를 활용해 파악한 근로자다.

2020년 새롭게 등록된 진입자는 396만7000명(16.0%)이다. 2019년과 2020년 일터가 같은 유지자는 1719만1000명(69.2%)이다. 2020년 진입자와 유지자는 모두 2019년에 비해 5만5000명(1.4%), 62만 명(3.7%) 늘었다.

반면 전년에 다른 일자리에 있다가 2020년 자리를 옮긴 이동자는 367만4000명으로 2019년에 비해 20만2000명(-5.2%) 줄었다. 이동률은 14.8%로 전년(15.9%)에 비해 1.1%p 감소했다.

2020년 초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며 다른 일자리를 찾기보다 기존 일터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많아져 유지자는 증가하고 이동자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차진숙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전반적으로 이동자가 줄었는데 연령, 종사자 지위, 기업 규모 등에서 많고 한 군데서 줄어든 게 아니다"라며 "전반적으로 나타나 코로나 영향이라고 명확하게 볼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이동현황을 보면 30세 미만(15~29세)이 20.5%로 가장 많이 일터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와 60세 이상 이동률은 각 14.2%였다. 이동률은 전 연령층에서 전년에 비해 줄었다.

종사자 지위 별로 봤을 때는 임금근로자의 이동률이 16.4%로 비임금근로자의 이동률 6.5%보다 높았다. 다만 전년 대비 이동률은 임금근로자와 비임금근로자 모두 각 1.1%p 감소했다.

이동자 비율은 근속기간이 짧을수록 높았다. 근속기간 1년 미만 근로자 483만8000명 가운데, 189만8000명(39.2%)이 1년 사이 일자리를 이동했다. 근속기간 1년을 채우지 못한 근로자 10명 중 4명 정도가 일터를 옮긴 것이다.

근속기간 1~3년 미만 근로자 127만6000명(17.3%)만 이동률이 전년에 비해 0.5% 늘었고, 나머지는 전년 대비 이동률이 모두 줄었다.

중소기업에서 이동하는 경우가 이직이 가장 빈번했다. 중소기업 근로자 1552만6000명 중 263만9000명(17.0%)이 일터를 옮겼다. 대기업 근로자 이동률은 11.6%, 비영리기업 근로자 이동률은 10.8%다.

기업 특성별로 보면 주된 일자리 이동률은 회사법인(18.4%)에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개인기업체(12.1%)와 회사이외법인(11.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종사자 수 30~49명(20.6%)과 10~29명(20.2%)에서 이동률이 높았고, 종사자 수 1~4명(11.3%)과 1000명 이상(9.8%)에서 이동률이 낮았다. 이동률은 전년 대비 종사자 규모별 모든 구간에서 감소했다.

산업별 일자리 이동은 건설업이 33.2%로 가장 높았다. 숙박·음식점업은 이동률이 14.4%로 2019년에 비해 2.3%p 감소했다.

반면 2020년에도 전년과 일자리가 그대로인 근로자 비율은 교육서비스업이 80.4%, 운수업이 77.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유지율은 전년에 비해 숙박·음식점업 6.9%p, 보건·사회복지업 4.0%p 순으로 증가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안산취업지원센타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2020.03.26. semail3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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