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최대 쌀 주산지 합천, 최고품질 벼 '영호진미'

기사등록 2022/06/07 15:07:12

합천군 관내 식당 110여 곳 넘어

경남 쌀 주산지

영호진미 *재판매 및 DB 금지
[합천=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합천군은 합천쌀 영호진미를 사용하는 합천군 관내 식당이 110여개를 넘었다고 7일 밝혔다.

합천군 벼 재배는 7858농가 6377ha 면적에서 4만5170t을 생산해 경남에서 가장 많은 생산량을 차지하는 쌀 주산지다.

벼 면적이 많은 이유는 17개 읍면으로 구분될 만큼 넓은 면적에서 산과 들을 끼고 벼 재배를 하기 때문이다.

농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벼 재배면적이 조금씩 줄고 있지만, 합천의 가장 주요 작물로 자리 잡고 있다.

재배되는 벼 품종은 중만생종(새일미, 영호진미, 새누리 등)이 72%, 이모작 재배 조생종(해담, 조평, 운광 등)이 28%를 차지하고 있다.

경남 합천은 쌀 주산지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새일미가 2025년부터 정부보급종에서 제외될 예정이어서 합천군에서는 대체품종 보급이 시급한 문제이다.

이에 합천군은 영호남에서 가장 밥맛이 좋다고 할 만큼 최고품질의 쌀인 '영호진미'에 주목하고 2017년부터 영호진미 명품화 단지를 조성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A(66)씨는 “영호진미는 밥을 하면 윤기가 많고 찰지며 씹을수록 고소하다. 가격이 비싸지만 합천군에서 20kg 1포당 8000원씩 관내 식당에 지원해주니 품질 좋은 쌀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손님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합천군의 영호진미 관리시스템은 생산에서부터 시작된다. 영호진미 재배 단지 대표와 합천농협연합미곡처리장(이하 RPC)과 전량 계약재배하며, 참여 농가에 비료, 농약 등 농자재를 지원한다.

합천군 벼 품종별 재배현황(2021년도) *재판매 및 DB 금지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재배기술 교육과 함께 질소비료의 합리적인 사용, 적기 이앙과 수확, 재배포장 방문지도 등으로 고품질 안전 생산을 지원한다.

수매와 도정도 별도 관리된다. 수확한 벼는 말리지 않은 산물로 RPC에 바로 출하하는데 수분과 단백질 함량, 선별 정도 등을 엄격하게 검사하여 등급별로 수매한다.

수매한 벼는 선별, 순환건조를 거쳐 사일로에 저장하여 고품질을 유지하며, 출하 직전에 도정하여 연중 판매하고 있다.

합천군에서는 영호진미 수매 농가에 산물벼 40kg 포대당 1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하고 지난해부터는 건조비를 추가 지원함으로써 올해 계약재배를 더욱 늘렸다.

영호진미 *재판매 및 DB 금지
그 결과 영호진미 재배농가의 소득이 높아져 올해는 21개단지 346농가 351ha가 참여했다. 수매량도 전년보다 74%가 더 많은 2518t 정도가 될 전망이다.

합천군에서는 영호진미 채종단지를 육성하여 더욱 품질 좋은 종자를 공급하고 있다. 합천읍 12농가가 14ha 면적에서 국립종자원과 계약재배로 매년 80t의 우량한 종자를 생산 납품하고 있다.

채종단지 안에 위치한 서산벼육묘장에서 건전한 묘를 공급받고, 5월말 이내에 이앙을 완료함으로써 우량한 벼 종자를 생산한다. 생산물은 국립종자원과 관내 농가에도 공급하여 영호진미의 안정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선기 군수 권한대행은 “마을별 이용 가능한 건조시설 보급과 RPC 시설과 지역별 벼 건조저장시설(DSC)을 보완해 품질 좋은 쌀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유통시설을 확대할 것”이라며 “다양한 시책사업으로 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여 농가소득을 높이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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